우연음악(영. chance operation, music by chance, 도. Zufallsmusik)
1950년대 이후 케이지에 의해 발표된 우연음악은 작곡가에 의해 미리 악보로 규정되지 않고, 불확정성(indeterminancy), 무작위(無作爲), 또는 우연(chance)에 의해 음악이 생성된다. 이에 따라 작품은 - 주사위나 동전 던지기 등의- 우연에 맡겨진다. 따라서 음악은 연주될 때마다 달라진다. 이러한 음악이 나오게 된 것은 케이지가 1951년 이후 아시아적 세계관의 영향을 받아 작곡의 방향 전환을 하면서 부터이다. 그는 세계를 자신의 의도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음악이 수동적으로 자연과 인간에 적응하기를 원했다. 그는 전해오는 모든 음악으로부터 자유롭기를 바랐다. 또한 음악을 통해 무엇을 해보겠다는 의도를 전혀 갖지 않고, 개인적인 표현을 완전하게 포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리고 듣는 사람들은 아무런 선입견 없이 마음대로 듣기를 바랐다.
우연음악에는 보통 그래픽 악보가 따르는데, 이는 어떤 소리를 지정해 주지 않고, 소리를 내기 위한 상상적 보조도구이다. 아래의 악보는 Anestis Logothetis의 Osyssee이다.
수정일자: 2005-04-14
홍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