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아 음악(영. aleatory music, 도. Aleatorik 라.alea="주사위)
이 용어는 "우연음악" 개념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는 일도 많이 있다. 한 때는 알레아 음악을 "제한적 우연음악"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우연음악>은 "작품" 개념이 해체된 상태를 가져오고, <알레아 음악>은 작품 개념에 남아있다는 관점에서 두 용어를 구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알레아 음악은 슈톡하우젠, 불레즈 등에 의해 1950년대 말 유럽에서 나타났다. 작품의 부분들이 특정한 방식으로 서로 교환될 수 있거나, 연주에 있어서 변형 가능한 작곡방식이다. 작품의 대략적 윤곽이 정해져 있고, 그것을 연주하는 세부적 연주 사항이 유동적이다. 아래의 작품은 불레즈의 피아노 소나타 3번 Commentaire 악장의 첫 부분이다. 꼭 연주해야하는 부분은 큰 음표로, 할수도 안할수도 있는 부분은 괄호 안에 작음음표로 그려져 있다.
위의 것은 알레아적 성격이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 더 심하게 우연성을 시도하는 것들도 나타난다. 하스하겐의 Cymbalon은 체발로와 미리 준비된 녹음기를 위해 작곡된 것이다. 쳄발로를 위한 것은 까맣게, 녹음기를 위한 것은 하얗케 그려져 있다.
위와 같이 어느 정도 미리 기본적 틀을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 없는 우연음악들이 나타나는데, 대부분은 그래픽으만 그려져 있다.
수정일자: 2005-04-14
홍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