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9-12
높은 곳에 계시는 하나님께만 영광이 있기를, 바흐 BWV 717
[Bach: Allein Gott in der Höh sei Ehr, BWV 717]
이 곡은 개별적으로 전해진 바흐의 코랄편곡으로서 위에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위의 코랄은 데치우스(Nikolaus Decius)가 번역한 라틴어 성가 (“Gloria in excelsis”)가사에 그가 편곡한 고대교회(altkirchlich)의 선율을 붙인 것이다(1522년). 코랄의 가사는 성부(제1-2절)와, 성자(제3절), 성령(제4절)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곡은 G장조의 12/8박자에 기초하며, 총 63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곡은 트리오 푸가로서 페달 없이 손건반 성부들로만 이루어졌다. 코랄의 고정선율은 소프라노에서 특별한 장식 없이 긴 음표(점2분음)로 나타나며, 행단위로 연주된다. 중성부와 하성부는 코랄의 처음부분에서 발전된 주제에 기초하여 푸가식으로 전개된다. 이 푸가주제는 8분음으로만 이루어졌으며, f음과 g음을 반복하는 가운데 이동반복적이거나 부분적으로는 전위적인 선율형태를 가진다. 곡 처음만은 살펴보면, 마디 1이하의 하성부는 마디 3이하의 중성부에서 일반적으로 모방되는 반면, 마디 5이하의 중성부에서는 전위적으로 모방된다. 푸가의 대선율은 주제를 6도나 3도로 병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적으로는 보충적인 8분음진행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랄의 긴 리듬이 알아듣기 쉽게 연주된다. 영광송임에도 불구하고 코랄선율을 포함한 모든 성부는 대체로 낮은 음역에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