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9-17
아 하나님 하늘로부터 굽어보소서, 바흐 BWV 741
[Bach: Ach Gott vom Himmel sieh darein, BWV 741]
이 곡은 개별적으로 작곡된 바흐의 코랄편곡으로서 위에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은 에르푸르트에서 출판된 선율(1524)에 루터의 가사(1524)가 붙여진 것이다. 코랄의 가사는 시편 12편과 관련하여 하나님을 부인하는 사람들이 거짓 도를 전하고 믿음을 소멸시키니 하나님이 우리를 도와달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1절).
이 곡은 d단조의 4/4박자에 기초하며, 총 60마디로 이루어졌다. 또한 4성부 코랄푸가로서, 행 단위로 푸가토단락이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코랄의 고정선율은 페달에 위치하며, 화성적으로 상당히 다채롭게 꾸며졌다. 푸가토 단락들의 주제는 코랄 행들의 선율을 선모방 형태로 이용하며 빈번히 밀착적으로 모방된다. 예로서 마디 1의 제2박에서 시작하는 제1행의 주제선율은 같은 마디의 제4박에서 5도 내려져 알토에 의해 모방된다. 물론 주제선율의 푸가적 모방은 동시에 연주되는 여타의 성부들에 의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상성부들의 주제모방이 끝나면 페달이 마지막으로 코랄행을 연주하며 해당 단락을 마감한다. 곡 전체는 바흐에 의해 오르가노 플레노(organo pleno)로 연주하도록 되어 있으며, 마디 45이하에서는 페달이 이중으로 연주되어 음악적 긴장을 고조시킨다. 이중페달이 등장하는 곳에서는 성부수도 4성부에서 5성부로 자연스럽게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