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9-17
높은 곳에 계시는 하나님께만 영광이 있기를, 바흐 BWV 711
[Bach: Allein Gott in der Höh sei Ehr, BWV 711]
이 곡은 개별적으로 전해진 바흐의 코랄편곡으로 위에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위의 코랄은 데치우스(Nikolaus Decius)가 번역한 라틴어 성가 (“Gloria in excelsis”)가사에 데치우스가 편곡한 옛 교회선율이 붙여진 것이다(1522년). 코랄의 가사는 성부(제1-2절)와, 성자(제3절), 성령(제4절)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곡은 G장조의 3/4박자에 기초하며, 총 84마디로 이루어졌다. 또한 2성부의 비치니움(Bicinium) 곡으로서 페달 없이 손건반으로만 연주된다. 코랄의 고정선율은 오른손에서 거의 장식 없이 원래의 음가로 나타나며, 행들의 마지막 음만 길게 늘여진다. 왼손의 반주성부는 8분음이나 16분음으로 연주되며, 고정선율이 들어서기 전인 마디 1-6에서는 코랄의 첫 번째 행 선율을 모방한 선율진행이 제시된다. 이 선율진행은 이후에도 리토르넬로로서 간주인 마디 44-48과 56-61, 그리고 후주인 마디 77이하에서도 나타난다. 그런가 하면 마디 10-11의 왼손선율은 이후에도 마디 19-20, 65-66에서 모티브처럼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