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10-06
하나님의 독생자 주 그리스도는, 바흐 BWV 698
[Bach: Herr Christ, der einig Gottes Sohn, BWV 698]
이 곡은 개별적으로 전해진 바흐의 코랄편곡으로서, 위에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은 15세기의 것으로 1524년에 비텐베르크에서 종교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선율과 엘리자벳 크로이치거(Elisabeth Creutziger)의 가사(1524)가 결합된 것이다. 코랄의 내용은 새벽 별과 같은 하나님의 독생자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죽음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1-2절). 대표적인 주현절 찬송가이다.
이 곡은 4/4박자의 G장조에 기초하며, 총 20마디로 이루어졌다. 또한 페달 없이 3성부의 손 건반으로만 연주하도록 되어 있다. 이 곡은 이중푸가토로 두 개의 주제를 사용하는데, 첫 번째 주제는 코랄의 처음부분에서 가져온 것으로, 예로서 마디 1이하의 오른손에 제시된다. 두 번째 주제는 16분음리듬과 순차 상행적인 8분음진행을 특징으로 하며, 첫 번째 주제와 거의 동시에 연주된다. 첫 번째 주제는 총 5번 등장하는데, 처음에는 윗 성부에서 아래성부로 옮겨가는 식으로 도입되다(소프라노-알토-테너), 나중에는 중성부인 알토에서만 두 번 도입된다(마디 11, 17이하). 중성부는 눈에 잘 띄지 않는데다 이곳에 등장하는 주제의 첫 음이 2분음에서 4분음으로 변형되어, 전체는 쉽게 감지되지 않는다. 두 번째 주제는 첫 번째 주제와 매번 다른 시차로 제시되는데, 예로서 마디 1에서는 첫 번째 주제가 두 번째 주제에 앞서 나오나, 마디 3과 11에서는 두 번째 주제가 첫 번째 주제보다 앞서 나온다. 마디 12까지 이어지던 8분음 위주의 리듬진행은 연결구(마디 13-16)를 거치면서 ♪♬과 16분음진행으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