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10-13
찬송을 받으소서, 예수 그리스도여, 바흐 BWV 697
[Bach: Gelobet seist du, Jesu Christ, BWV 697]
이 곡은 개별적으로 전해진 바흐의 코랄편곡으로서, 위에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은 루터의 가사(1524)와 요한 발터(Johann Walther)의 선율(1524)에 기초한다. 코랄의 내용은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인간으로 태어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가 천사들과 함께 찬송하고 기뻐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바흐는 이 코랄을 BWV 722와 오르간소책자(Das Orgelbüchlein, 제6곡)에서도 편곡한바 있다.
이 곡은 4/4박자의 15마디로 이루어졌다. 조성은 G장조/믹소리디아 선법에 기초한다. 전체는 페달 없이 손 건반만으로 연주하도록 되어 있으며, 4성부로 이루어졌다. 이 곡은 푸게타 방식으로 작곡되었는데, 즉 코랄선율의 처음 부분을 주제로 선택하여(마디 1), 이를 푸가식으로 모방해 나가는 것이다. 주제는 우선 테너-알토-베이스-소프라노의 성부순서로 제시된다. 인상적인 것은 세 번째와 네 번째 테마도입이 모두 G장조에서 둑스로 나타난다고 하는 것이다. 또한 특별한 것은 이어지는 전개부가 특별한 연결구 없이 곧바로 주제를 연주한다는 것이다(마디 6). 마디 10이하에서는 주제가 기존의 제1박 대신 마디의 제3박에서 시작한다. 테마는 마디 4를 제외하고는 매 마디마다 반복되어 총 12번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