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10-13
찬송을 받으소서, 예수 그리스도여, 바흐 BWV 722
[Bach: Gelobet seist du, Jesu Christ, BWV 722]
이 곡은 개별적으로 전해진 바흐의 코랄편곡으로서, 위에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은 루터의 가사(1524)와 요한 발터(Johann Walther)의 선율(1524)에 기초한 것이다. 코랄의 내용은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인간으로 태어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가 천사들과 함께 찬송하고 기뻐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바흐는 이 코랄을 오르간소책자(Das Orgelbüchlein, 제6곡)에서도 성탄절용으로 편곡한바 있다.
이 곡은 4/4박자의 12마디로 이루어졌다. 조성은 G장조에 기초하나, 믹소리디아 선법의 영향을 받아 f#음 대신 f음을 빈번히 사용한다. G장조에 올림표(#)가 사용되지 않는 것도 이러한 선법적인 영향을 뒷받침한다. 전체적으로 이 곡은 4-5성부의 호모포니적인 스타일로 쓰여졌으며, 코랄의 고정선율은 소프라노에 위치한다. 단지 코랄의 매 행이 끝날 때에는 빠른 32분음표의 즉흥적 선율이 나타나 다음 행을 준비한다. 장식음도 비교적 많이 사용되는 편이다. 이 곡을 위해서는 초기버전(BWV 722a)이 하나 존재하는데, 이것은 완성본과는 달리 2/2박자에 기초하며, 두 외성부(소프라노-베이스)로만 이루어졌다. 다른 성부들은 주어진 계속저음을 통해 즉흥적으로 보충하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