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4-26
내가 당신을 바라나이다, 주여, 바흐 BWV 640
[Bach: In dich hab ich gehoffet, Herr, BWV 640]
이 곡은 오르간 소책자(Das Orgelbüchlein)의 제42곡으로 위에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은 슈트라쓰부르크(Strßburg)에서 나타난 선율(1560)과 로이쓰너(Adam Reussner)의 가사(1533)에 기초한다. 코랄의 가사는 시편 31편을 모델로 하며, 7절로 되어 있고, 주께 간청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곡은 e단조의 4/4박자에 기초하며, 총 10마디로 되어 있다. 고정선율은 소프라노에 위치하며, 커다란 변화 없이 나타난다. 처음 두 마디의 선율은 종지 전(마디 7-8)에 반복되어 조금 특이한 형식을 보인다. 곡의 처음에 나타나는 붓점리듬과 싱코페이션리듬은 이후의 진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예로서 마디 1의 붓점리듬(f#'-g')은 앞서가는 b'음과 결합하여 반주성부들의 핵심 모티브로 발전한다. 특히 페달은 이 모티브에 집중적으로 기초한다. 마디 2의 싱코페이션리듬 역시 이후에 단락들을 종결짓는데 효과적으로 사용된다(예, 마디 4의 소프라노나 마디 9-10의 반주성부). 알토와 테너는 빈번히 얽히듯 진행하는 반면, 페달은 규칙적인 쉼표를 통해 여유 있는 진행을 한다. 하지만 후반(마디 8이하)으로 갈수록 페달은 위의 모티브에 보다 집중하는 형태를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