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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판타지와 푸가 c단조(오르간), 바흐 BWV562 [fantasy and fugue c minor, BWV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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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와 푸가 c단조(오르간), 바흐 BWV562


이 작품의 정확한 탄생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판타지는 대략 1720년대나 30년대에, 그리고 마디 27까지만 쓰여진 미완성 작품인 푸가는 바흐의 말년(1745 ?)에 쓰여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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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는 4/4박자의 81마디로 이루어졌으며, 전체적으로 어둡고 슬픈 성격을 띤다. 이 곡의 가장 큰 특징은 적극적인 모티브작업으로서, 시종일관 마디 1의 모티브가 가공되는 식으로 전개된다. 전체는 5개의 단락으로 나누어진다(마디 1-12, 13-23, 23-41, 42-70, 71-81). 첫 번째 단락에서는 점4분음으로 시작해 2도 상행했다 순차적으로 하행하는 마디 1의 모티브가 페달의 오르간지속음에 주로 기초해 건반성부들에서 모방적으로 연주된다. 두 번째 단락은 첫 번째 단락의 변주로서, 모티브를 연주하는 성부들의 순서와 모티브가 연주되는 화성(예, 처음의 I-V-I-V도에서 I-I-V-V로)과 조성(c단조에서 g단조로)은 바뀌었으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유지된다. 세 번째 단락에서는 모티브작업이 처음에는 페달에까지 확대되나 곧 건반성부들로 다시 제한된다(마디 31이하). 네 번째 단락에서는 8분음들로 시작하는 하나의 새로운 모티브가 나타나(알토) 테마모티브의 대성부로서 잠시 사용된다. 이 단락의 후반부(마디 55이하)에서는 페달의 모티브연주에 이은 지속적인 4분음진행과 밀집적인 5성부구조로 인해 음악적 긴장이 고조된다. 다섯 번째 단락에서는 페달의 긴 오르간지속음 위에서 건반성부들이 처음에는 모티브전개를 하다 나중에는 16분음진행을 연주하며 판타지를 종결로 이끈다. 마디 80-81에서는 마디 1의 모티브가 알토와 베이스성부에서 마지막으로 한번 회상된다.

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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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가는 5성부로 이루어졌으며(6/4박자), 분산화성적 음들로 시작해 순차진행으로 넘어가는 테마에 기초한다. 윗박적 시작과 싱코페이션적 종지도 특징적이다. 대선율은 테마와 구별되게 주로 8분음들로 진행한다. 제시부(마디 1-13)에서는 테마가 테너, 알토, 소프라노, 베이스, 페달의 성부순서로 도입된다. 이어지는 전개부들(마디 18이하)에서는 테마가 첫 번째 도입(소프라노)을 제외하고는 주로 밀착진행을 한다(베이스/테너, 소프라노/알토). 또한 테마는 제시부에서와는 달리 매번 토닉조성(c단조)이나 섭도미난트 조성(f단조)으로 연주된다.

등록일자: 2005-03-11, 수정일자: 2006-01-10
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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