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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장르
사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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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四物)놀이                         

1.간단한 설명
사물놀이는 네 개의 타악기(꽹과리, 북, 장고, 징)를 가지고 연주하는 음악을 지칭한다. 이 음악은 원래 농촌 마을의 놀이, 행사. 제사 등에 연주되던 음악(풍물)을 무대를 위한 연주용으로 사용한다. 1978년에 이 일을 시작한 단체는 자신들을 "김덕수패 사물놀이"라고 이름하였다. 이들의 음악은 그 전통적인 근원은 따르면서도 "음악회용 연주"라는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 사물놀이는 리듬 중심의 음악이다(전통적 풍물을 하는 사람들은 리듬도 <가락>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타악기만으로 연주하는 이 음악은 속도를 점점 빨리 하면서 끝부분에서는 대단히 빠른 속도로 연주한다. 이러한 절정의 설정이 전통적인 타악기 음악인 농촌 마을의 풍물과 다른 점이다. 예를 들어 풍물에서는 설장고 놀이의 가락이 다스림-휘모리-동살풀이-굿거리-덩덕궁의 순서인데 사물놀이에서는 다스림-굿거리-덩덕궁-동살풀이-휘모리의 순서로 느린 것부터 빠른 것으로 진행되어 간다. 사물놀이는 풍물가락을 사용하되 서서 연주하는 풍물과는 다르게 앉아서 연주한다. 사물놀이의 음악은 주로 삼도가락(영남농악 가락,  호남우도굿, 경기도 및 충청도의 웃다리 풍물)으로부터 온다. 또한 시작하기 전에 청중들에게 덕담(비나리)을 하기도 한다.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활동에 영향을 받아 학교, 노인대학, 소그룹들의 사물놀이 활동이 증가하였고 공연도 많이 열렸다. 1990년대에 이르면 사물놀이는 가장 대중적인 한국 전통음악이 된다. 또한 사물놀이는 다른 음악장르와 예술장르와 결합되어 연주되는 일도 많아진다. 국악관현악단, 서양식 오케스트라, 재즈 밴드, 현대무용, 전통무용, 재즈 발레, 연극 등과 결합되어 많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사물놀이 음악은 한국 전통음악 중 가장 외면 받던 타악기 음악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악기도 4개만 가지고 하는 것을 넘어서는 경향이 나타난다(예: 두두락 그룹의 타악기 음악). 따라서 악기 편성의 다양화에 따라 더 이상 사물놀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입장에 놓여 있기에 현재에는 <풍물>이라는 옛말을 다시 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풍물의 음악과 사물놀이 이후의 타악기 음악은 상당히 다르다.

서혜라/홍정수


2.자세한 설명
1970년대 말에 발생한 사물놀이는 네 개의 타악기(꽹과리, 북, 장고, 징)를 가지고 연주하는 음악으로 서구화되기 이전의, 전통문화를 유지하던 마을의 행사(놀이, 제사, 축제 등)에서 연주되던 풍물을 연주용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사물놀이의 앞서간 형태인 풍물은 앉아 연주하는 사물놀이("앉음반")와는 다르게 많은 수의 사람들이 서서 장소를 이동하며 연주한다("선반" 또는 "뜬쇠패"). 풍물에서는 춤사위, 행진, 발림, 사설 등이 같이 행해진다. 풍물은 앞의 네 악기 이외에도 소고가 사용되며, 거기에다가 선율악기인 태평소와 나팔이 첨가되기도 한다. 
1978년 2월 김덕수, 김용배, 최태현, 이종대는 민속악회 <시나위>를 설립했다(나중에 최종실이 이 그룹에 합류한다). 이 그룹은 건축가 김수근이 세운 <공간사랑>이라는 서울의 작은 극장에서 활동하였다. 큰 소리를 가진 민속음악이 작은 연주공간에서 연주해야했기에 연주그룹은 작을 수밖에 없었다. 이 작은 그룹은 동네나 논밭을 다니면서 하던 춤이나 연극적 행동 등을 제거하고 음악에만 집중하는 연주적인 사고를 심화시켰다. 1978년 4월 <시나위>는 자신들을 "김덕수패 사물놀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렀다. "사물놀이"라는 말은 네 개의 타악기로 연주한다는 뜻으로 민속학자 심우성이 만든 말로 전해진다.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음악은 그 전통적인 근원을 따르면서도 "음악회용 연주"라는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 사물놀이는 연주회용 음악이지만 일정한 곡이 없고, 여러 가지 장단을 조합하여 일정한 시간(대개 10-20분 정도)의 '무대연주'를 마련한다. 즉 음악의 내용은 장단의 조합이다. 장단은 조합될 때에 즉흥적으로 변형된다. 그래서  악보로 미리 고정된 사물놀이 음악이 있을 수 없다. 즉 사물놀이는 타악기만으로 연주하는, 즉흥적인,  리듬 중심의 음악이다(전통적 풍물을 하는 사람들은 리듬도 <가락>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연주되는 장단들은 전통적인 민속음악의 것을 가져다 사용하지만 더 세분화되는 리듬 때문에 전통적인 장단의 모습이 불투명해지는 경우들이 많다. 한국의 민속적 전통 음악에서 자주 보는 -작게 나누어- 3분되는 박자가 사물놀이 음악에서 단연 많이 쓰이지만, 거기에 2분박도 혼합되어 더 긴장된 리듬을 형성하기도 한다. 이 음악은 속도를 점점 빨리 하면서 끝 부분에서는 대단히 빠른 속도가 된다. 이러한 절정의 설정이 전통적인 타악기 음악인 전통적인 <풍물>과 다른 점이다. 예를 들어 풍물에서는 설장고 놀이의 가락이 다스림-휘모리-동살풀이-굿거리-덩덕궁의 순서인데 사물놀이에서는 다스림-굿거리-덩덕궁-동살풀이-휘모리의 순서로 느린 것부터 빠른 것으로 진행되어 간다. 현란하게 빠른 절정 부분은 듣는 자들을 도취하게 한다. 사물놀이의 음악은 주로 삼도가락(영남농악 가락,  호남우도굿, 경기도 및 충청도의 웃다리 풍물)으로부터 온다. 또한 시작하기 전에 청중들에게 덕담(비나리)을 하기도 한다.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활동에 영향을 받아 수많은 학교, 노인대학, 소그룹들의 사물놀이 활동이 증가하였고 공연도 많이 열렸다. 1990년대에 이르면 사물놀이는 가장 대중적인 한국 전통음악이 된다. 또한 사물놀이는 다른 음악장르와 예술장르와 결합되어 연주되는 일도 많아진다. 국악관현악단(박범훈의 {신모듬} 1986, 김대성의 {단군}1999), 서양식 오케스트라(강준일의 {마당} 1983/{푸리} 1983), 김대성의 {터벌림} 1998, 정성조의 {절정86} 1986) 재즈 밴드, 현대무용, 전통무용, 재즈 발레, 연극({난타} 1997) 등과 결합되어 많이 연주되었다. 사물놀이 음악은 한국 전통음악 중 가장 외면 받던 타악기 음악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악기도 4개만 가지고 하는 것을 넘어서는 경향이 나타난다(예: <두두락> 그룹의 타악기 음악). 따라서 악기 편성의 다양화에 따라 더 이상 "사물"놀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입장에 놓여 있다. 그래서 현재는 <풍물>이라는 옛말을 다시 쓰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풍물과 사물놀이 이후의 타악기 음악은 상당히 다르다. 사물놀이 이후의 타악기 음악은 -음악외적인 요소가 중요한 풍물과는 다르게- 음악적인 것에 집중한다. 사물놀이 이후의 타악기 음악에서는 외국 악기와 -원래의 네 악기가 아닌- 다른 전통악기를 함께 연주하는 일들도 많아지고 있다. 또한 사물놀이 자체도 단지 네 명이 연주하는 음악이 아니라, 더 많은 연주자가 동원되고, 다른 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사물놀이의 대중화를 위해서 교육적인 문제도 제기된다. 즉 어떻게 하면 사물놀이 를 용이하게 가르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대두되어 사물놀이 악기들을 위한 구음들도 고안되었다.
사물놀이 음악은 사회학적으로도 좋은 관찰의 대상이다. 사물놀이는 한국의 전통음악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 가장 낮은 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사당패(광대)들의 음악이었다. 이들은 전통적인 음악인들, 특히 궁중음악을 배운 사람들로부터 음악인 취급을 거의 받지 못했다. 사물놀이가 크게 부상하기 이전에는 이들과 이들 음악에 관한 논의가 음악문헌에 기록되는 일이 극히 드물었다. 이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하면 대개 "농악"이라는 말로 표현되었다. "농악"이라는 말은 '농민들의 음악'으로 이해되었고 사당패에 대한 언급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음악의 장인들은 사당패들이었다. 사당패와 농민들은 정작 "농악"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들이 쓰던 말은 "풍물"(風物)이라는 말이었는데, 이 말은 사물놀이의 활성화 이후에 비로소 일반에게 알려졌다. 또한 1980년대에는 군사정부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시위를 할 때에 사물놀이 악기를 두드리며 시위를 했는데, 이 때에는 이 악기와 음악이 민중성을 상징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한 1980-90년대에 아주 빠른 속도로 세계에 알려진 음악이기도 하다. 

홍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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