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체르카르 (이. Ricercare 또는 ricercar, ricercata, ricercada)
16·17세기에 있었던 서로 다른 악기를 사용한 다양한 형태의 기악곡에 붙여진 이름인데, 모방 방식의 리체르카르가 이의 대표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모방적 리체르카르는 성악곡 모테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리체르카르의 특징은 하나 또는 둘의 테마를 모방하는 것인데, 기악 앙상블과 오르간을 위해 쓰여졌다. 그리고 모테트가 기악화된 것들이 많기 때문에 가사 없는 모테트라고도 볼 수 있다.
건반악기를 위한 모방적 리체르카르의 역사는 카밧쪼니(Girolamo cavazzoni)로부터 시작한다. <리체르카르, 칸쪼나, 성가, 마니피카트를 건반악기화시킨 악보>(Intavolatura cioe ricercari canzoni himni magnificati, 1523)에 수록된 네 곡이 그의 초기의 리체르카르이다. 그러나 성악적 특성만 보여 주는 것이 아니고, 건반악기적인 면모도 보여 주는데, 예를 들어 자유로운 성부의 구성, 종지적 콜로라투라, 빠른 패씨지 등이 나타난다.
안드레아 가브리엘리(Andrea Gabrieli)는 많은 리체르카르를 썼는데, 소수의 주제를 가공하는 방식을 썼다. 이러한 모방 양식의 음악은 18세기에 들어와 더 큰 양식인 푸가에 의해 밀려나지만 아주 없어지지는 않는다. 작곡가들로는 프로베르거, 크리거(Krieger), 폴리엣티(Poglietti), 파헬벨, 바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