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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장르
교향시 [Symphonische Dichtug, symphonic 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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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시 (도.Symphonische Dichtug, 영. symphonic poem) 

1.

뜻:리스트에 이름지어진 음악 장르(1854.탓소). 단일 악장으로 된, 프로그램적 내용을 가진,오케스트라를 위한 음악.  음악이 프로그램의 줄거리를 따라가는 교향시는 규정된 형식을 갖고 있지 않다.

역사: 교향시는 서곡이 발전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리스트의 처음 교향시 『탓소』(Tasso)가 원래 서곡이었기 때문이다. 리스트는 1854년에 쓴 이 곡을 교향시라는 이름으로 그 장르 명칭을 바꾸어 불렀다. 그의 교향시는 음악외적 내용(프로그램)과 관련시켰는데, 특히 베토벤과 베를리오즈의 교향적 프로그램 음악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리스트는 교향시가 새로운 음악으로의 길을 여는 대단한 착상이라고 생각했다. 교향시는 ①묘사적 음악과 ②라이트모티브 기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점들이 리스트 음악에서 이미 있었지만, 더 많은 부분이 성격적이고 연상작용을 불러일으키는 ③"시적(詩的)인" 것이다. 그의 이후에 오는 교향시 작곡가들도 이러한 작곡방식들을 그대로 사용한다. 거기에 덧붙여서 작곡가들은 소나타 악장형식을 프로그램과 결합시키려는 시도를 많이 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굳어진 고전 소나타형식을 시적 아이디아와 결합하여 새로운 음악을 얻으려고 노력했다. 그는 리스트와는 다르게 교향시를 "음의 시"(Tondichtung)라고 불렀다. 이 명칭은 1830년에 C.뢰베에 의해 이미 그의 오케스트라 음악 『마체파』(Mazeppa, 바이런의 시에 의한 것)를 위해 사용된 용어이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동 쥬앙』(1887)에서는  소나타 악장형식을,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1894)은 론도 형식을, 『동키호테』(1896)에서는 변주곡 형식을 사용하여, 고전적 형식을 프로그램 음악과 접목시키는 노력을 많이 보여주었다. 

19세기 말 이후 리스트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이외에 교향시를 작곡한 사람들이 많이 나타난다. 생상(섬뜩한 춤), 댕디(매혹의 숲), 스메타나(나의 조국), 림스키 코르사코프(세헤라자데), 보로딘(중앙 아시아의 고원에서의 스케치), 무소르그스키(민둥산의 하룻밤), 시벨리우스(쿨레르보, 전설, 핀란디아), 드보르샥, 스크리아빈(황홀의 시), 드뷔시(바다), 바르톡, 스트라빈스키, 레거, 레스피기(로마의 소나무), 닐센(전설의 꿈) 등이 그들이다. 

[나진규]

2.

교향시는 단악장으로 구성된 비교적 짧은 표제적 관현악곡으로, 1850년경 리스트에 의해 탄생되었다. 교향시는 낭만주의적 특성(음악외적 요소를 음악에 접목시키는 경향, 짧고 자유로운 형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그대로 반영하는 장르로서, -고전시대 발전된 순수(절대) 교향곡과 대립되면서 19세기 음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였다.

교향시의 전신은 내용적으로 규정된 <음악회용 서곡> 또는 여러 악장으로 이루어진 <표제교향곡>이다. 교향시의 음악적 특징은 라이트모티브의 사용, 세분화된 관현악법, 혁신적 화성법 등이다. 교향시에는 구체적인 묘사에서부터 심리적·사상적 내용까지 다양한 음악외적 요소가 표현된다. 교향시는 형식적으로 매우 자유롭게 구성되거나, 소나타·론도·변주곡 같은 전통적 형식을 따르기도 하였다. 교향시는 대부분 단일 악장으로 구성되지만, 이는 세부적으로 다시 나눌 수 있다.

리스트는 자신의 작품 「탓소 서곡」(1849)에 1854년 처음으로 <교향시>라는 개념을 사용하였다. 이후 리스트는 시적인 사상이나 표제에 따라 음악이 전개되는 자유로운 형식의 교향시를 발표하였다.  음악적 요소와 문학적 요소를 결합시킨 장르인 교향시는, 리스트와 신독일악파*에게 교향적 악곡기법과 시적인 내용의 종합을 통하여 미래를 제시하는 진보적 음악을 보여주는 수단이 되었다. 
리스트의 대표적 교향시:「프렐류드」(Les préludes, 1848, 1854: 라마르티느의 시),「프로메테우스」(Prometheus, 1850: 헤르더의 프로메테우스에 붙인 서곡),「마제파」(Mazeppa, 1851: 빅톨 위고 대본),「흉노족의 싸움」(Hunnenschlacht, 1857: 카울바흐의 그림), 「햄릿」(Hamlet, 1858: 세익스피어)등. 리스트의 전통을 이어받아 교향시를 발전시킨 작곡가는 R.슈트라우스로서, 그는 철학적 표제와 서술적 표제를 가진 교향시와 표제교향곡을 1905년까지 중점적으로 작곡하였다. 슈트라우스는 음악을 "표현의 예술"로 이해하면서, 문학적 또는 자서전적 표제를 음악적으로 표현했다(전10곡). 특히 그는 교향시에서 독특한 악기법을 구사하여 악기의 특수한 효과를 살리고, 새로운 음색을 계발하였다. 대표작: 「돈주앙」(Don Juan, 1888/89), 「죽음과 승화」(1988/89), 「돈키호테」(Don Quixote, 1896/97)

교향시는 19세기 말·20세기 초 전 유럽에 널리 퍼졌고, 특히 민족주의적 양식이 전개되는 나라에서 크게 발전되었다. 대표작: 생상(C. Saint-Saëns)의「섬뜩한 춤」(La danse macabre, 1874), 프랑크(C. Franck)의「저주받은 사냥꾼」(Le chasseur maudit, 1882), 스메타나(B. Smetana)의 「나의 조국」(Mein Vaterland, 1874-79), 무쏘르그스키의「민둥산의 요한의 밤」(Johannisnacht auf dem kahlen Berge, 1867), 림스키코르사코프의「세헤라자데」(Scheherazade, 1888), 시벨리우스(J. Sibelius)의「핀란디아」(Finlandia,1900).  드뷔시의「바다」(La mer, 1903-05), 쇤베르크의「펠리아스와 멜리상드」(Pelleas und Melisande, 1903), 레거의「뵈클린에 의한 4개의 교향시」(Vier Tondichtung nach A. Böcklin), 레스피기(O. Respighi)의「로마의 소나무」(Fontana di Roma, 1917).

교향시는 길이가 비교적 짧기 때문에, 서곡을 대신하거나, 적당하게 프로그램의 빈 자리를 메우는 역할을 한다.  

오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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