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한국음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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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이.aria, 도. Arie, 프.영.air, 일본말: 영창'詠唱')
설명1
(1)오페라, 오라토리오, 칸타타 등에 나타나는 독창곡으로서 -일반적 노래와는 다르게- 선율적 아름다움과 성악가의 능력이 요구되고 -기악곡처럼 아주 긴 곡은 없지만- 비교적 규모가 있으며 오케스트라로 반주된다. 하지만 독립적으로 작곡된 아리아도 있다. 바로크 이후 앞에 거론한 장르와 함께 발달되었다. 흔히 레치타티보가 앞에 온다. 이야기의 전개를 낭송하는 레치타티보와는 다르게 선율성이 강조되고, 감정적 느낌을 노래한다.
아리아는 15세기부터 있었는데, 이는 반복되는 베이스 선율 위에 형성되는 즉흥적으로 변주되는 춤곡을 의미했다(아래 2항 참조). 이것이 18세기에는 오페라 등에 들어와 성악성을 강조하는 독창음악으로 발달된 것이다. 1635년에는 레치타티보/아리아/레치타티보/아리아로 묶이는 칸타타가 나타난다. 이런 형식은 17세기 중엽에 카리씨미와 롯시의 음악에 많이 사용되었고, 다른 사람의 오페라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1700년경 이후부터 나폴리악파에서 발생한 다 카포 아리아가 성했는데 바로크 거장들, 예를 들어 비발디, 헨델, 바하의 아리아들이 거의 이런 방식으로 작곡되었다. 고전 시대에는 레치타티보가 끝난 후 느린 선율부분으로 시작하여 빠른 템포로 마감하는 아리아들이 많았다. 19세기에는 일정한 형식에 맞춘 아리아가 극적 진행을 방해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바그너는 아리아를 점차 멀리하였다.
아리아 디 브라부라(Aria di bravura)는 대단히 화려한 아리아를 의미한다. 아리아 다 키에사(Aria di chiesa) 교회아리아로 번역할 수 있는데, 이는 아리아처럼 작곡된 교회음악적 독창곡이다. 아리엣타(이. arietta, 프.ariette)는 작은 규모의 아리아를, 아리오조(arioso)는 '아리아에 흡사한 레치타티보'를 의미한다.
(2)원래 아리아는 장정형식의 노래이거나 <검색시작>오스티나토/고집저음<검색끝>(Basso ostinato)처럼 반복적으로 연주되는 베이스 선율 위에 변주곡을 형성하는 춤곡이었다. 이 음악은 15세기에 즉흥적 변주음악으로 매우 애호되었다. 즉흥적으로 변주되는 부분은 상성부들이었고, 베이스는 항상 같은 선율을 반복하였으며, 음악은 -1, 2, 3절 식으로 진행되는- 장절형식이었다. 아리아는 16세기 이태리에서 일정한 베이스 선율에 이름을 붙여서 일정한 시형식을 연주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각 도시마다 각각의 아리아들을 가지고 있어서 도시 이름을 따르는 아리아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aria di Firenze, aria di Genova, aria di romanesca와 같은 것들이 그것들이다. 같은 시기에 아리아는 작은 규모의 호모포니적 성악곡(프로톨라, 빌라넬라, 칸초넷타)을 위해서도 사용되었다. 17세기에 카치니는 계속저음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즉흥연주할 수 있는 아리아를 작곡하였다. 그의 아리아는 부분적으로 레치타티보적인 성격을 가졌다. 하지만 같은 시기의 루짜스키는 더 선율성에 치중한 아리아를 작곡하였다. 몬테베르디 역시 선율성에 치중하는 방향으로 아리아를 발전시켰다. 그의 오페라 아리아는 이 초기의 성격, 즉 반복되는 베이스 선율 위에 변주되는 독창곡이었다.
설명2
기악반주를 동반한 독창곡으로 오페라나 오라토리오, 칸타타에, 또는 단일악곡(예: 콘체르토 아리아)으로 나타난다. 아리아는 1600년경 오페라의 발생과 함께 시작한다. 수백년에 걸쳐 여러가지의 아리아 형식과 유형들이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장절형식으로 쓰여졌는데, 각 절은 동일한 베이스 위에 변하는 멜로디를 갖는 경우가 있었다. 이러한 '장절베이스 아리아'는 주로 1630대까지 작곡된다(페리, 그란디, 란디, 프레스코발디). 몬테베르디의 오페라「오르페오」처음에 나오는 아리아 '프롤로고'도 이 유형에 속한다. 베이스 위에 변하는 멜로디를 갖는 '오스티나토 아리아'는 짧은 베이스 오스티나토를 바탕으로 일관 작곡된 노래였다.
17세기의 이태리 오페라에서 가장 지배적인 형식은 세 부분 형식으로 된 '다카포 아리아'인데 ABA 형식으로 되어 있다. 로씨, 카리씨미, 카발리, 스테파니 등 많은 작곡가들이 이 유형을 사용하였는데 이들의 아리아는 비교적 작은 규모이고 3박자형이었으며 때때로 춤곡리듬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18세기 초에는 큰 규모의 다카포 아리아가 등장하는데 기교적인 노래 스타일을 사용하고 아리아의 각 부분들도 다시 3昺薦막?세분화되는 현상을 보여준다. 이 형식은 스카를랏티에 의해 발전되고 바하와 헨델을 포함한 다른 후기의 바로크 작곡가들에 의해 보편적으로 수용되었다.
17-18세기의 아리아는 레치타티보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레치타티보가 반주를 비교적 드믈게 동반하는 낭송곡으로서 오페라의 줄거리를 이끌어가는 반면, 아리아는 각 등장인물의 감정들을 묘사한다. 이렇게 감정을 묘사하는 아리아로 인해 줄거리가 자주 중단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로 작곡가 글룩과 그의 추종자들로 하여금 아리아와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오페라를 개혁하게 하는 동기가 된다.
18세기 후반부터는 음악에서 자연스러움이 강조되었고, 이로써 기교적이며 장황하고 화려한 아리아는 가곡적 성격을 가진 단순한 형식들에 의해 밀려난다. 이러한 것들은 여전히 아리아란 명칭을 유지하였으나 보다 짧았고 줄거리에 잘 어울리게 만들어졌다. 새로운 아리아 유형의 예로는 두 부분으로 구성된 '카바티나' 같은 조그만한 형식들을 들 수 있다.
19세기의 오페라에서는 자주 '장면과 아리아'라는 개념이 등장하여 레치타티보적인 것에 아리아적이며 가곡적인 부분들을 연결시킨다. 바그너는 그의 초기의 오페라들을 제외하고는 아리아를 그의 작품들에서 배제시켰으나(대신 '언어적 노래'와 '무한선율'이 등장), 베르디는 그의 대부분의 오페라에서 아리아의 사용을 절정에 이르게 한다. 베르디의 특징으로 '스트렛타 아리아'를 들 수 있는데 이것은 빠르게 진행하며 긴장이 고조되는 마지막 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19세기 후반에는 레치타티보와 아리아의 경계가 명확치 않게 된다. 하지만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아리아는 오페라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남아 있다. [나진규]
참고문헌: V. Murzelli, "Von C. Monteverdi bis R. Strauss, die Opernarie im Lauf der Jahrhunderte",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