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율(純正律, 영. just intonation, 독. Reine Stimmung 혹은 Natürliche Stimmung)
피타고라스율 이후 대부분의 조율법은 3화음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피타고라스율은 단선율 음악에서는 커다란 문제점을 드러내지 않지만 화음이 있는 음악에서는 그 문제점이 심각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순정율은 모든 음정들을 순정 5도와 순정 3도로 만드는 조율법을 말한다. 쉽게 말해 순정율은 으뜸음과 그 5도 아래의 버금딸림음, 5도 위의 딸림음 3개 음 위에 장3화음을 만들어 옥타브 내의 모든 음을 구할 수 있다. 그러니까 주요3화음(도-미-솔, 파-라-도, 솔-시-레) 속에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가 다 들어있다는 점에서 순정율의 기본 원리가 출발한다. 순정율의 모든 음정은 다음 식에 의해 만들어진다.
m × F + n × T
위의 식에서 F는 완전5도, T는 장3도를 가리키며, m은 5도의 개수, n은 3도의 개수를 가리킨다. 예컨대 C장조 음계에서의 값은 다음과 같다.
한편 상대적인 주파수는 다음 식에 의해 산출된다.
하지만 순정율에도 문제가 있는데, 화정적으로 완벽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 그 문제이다. 순정율은 장조가 아닌 선법들에서도 완전하지 못하다. 예컨대 C단조에서 Eb-F음정은 F-G 음정에 비해 좁으며 D-F 단3도는 다른 단3도보다 짧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위의 표에서 보았듯이, 넓은 온음과 좁은 온음의 존재하고, 5도 역시 순수하지 못한 5도가 잇다는 점, 조바꿈이 불가능한 등의 문제가 있다.
등록일자:2005-11-29
이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