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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전례(典禮) [liturgia, liturgy, Litur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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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典禮,라.Liturgia, 영.liturgy, 도.Liturgie,)

전례란 고대 그리스에서  민중의 관심에 의해 행해진 공개적인 작업을 뜻했고, 헬라어 성경에서는 사제의 예배를 뜻한다. 동방교회에서는 전례가 미사의 동의어이다. 서방교회에서 이 용어가 사용된 것은 16세기 이후부터인데, 처음에는 미사와 같은 뜻으로 사용되었으나, 19세기 이후부터는 교회의 행정용어에서 '법적으로 규정된 예배 전체'를 의미했다. 그러나 -주교들의 법에 의한 경건회(Pia exerticitia)와 비교되어- 교황이 승인한 책에 의한 것만이 전례인지, 아니면 단순히 '교회의 예배'를 뜻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제2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전례를 정의 내리지 않고, 그 주요한 요소들만을 서술한다. 즉, "하나님 찬양"과 "인간을 구원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사제된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라는 말이 그것이다.  오늘날의 카톨릭 전례의 뼈대는 비오 5세와 클레멘스 8세 시절에 이루어진 것이다(Breviarium Romanum 1568, Missale Romanum 1570, Pontifcale Romanum 1596). 그러나 비오 10세 이후 많은 변천을 겪고 있다.  전례음악은 전례의 역사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유대적 요소와 헬라적 요소를 포함하는 초대 교회의 전례음악 형태에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즉, 그레고리오 성가, 암브로지오 성가, 갈리아 성가, 모짜라비아 성가 등이 그것들이다. 교회음악은 중세 이후 전례에 묶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거기에 묶이지 않고 상당히 독자적인 발전을 보였다. 이러한 음악적 발전을 향해 교회 당국은 교회음악의 "섬기는" 역할을 강조하고, 또 이를 벗어나는 것에 대해 경고하면서 항상 전례를 교회음악의 기준으로 삼았다. 요한 22세의 "거룩한 교황의 가르침"(Docta Sanctorum Patrum 1324/25), 트리엔트 공의회의(Sessio 22, 1562), 비오(피우스) 10세의 모투 프로프리오(1903), 비오 12세의 "음악의 거룩한 분야"(Musica sacrae disciplina)가 이러한 교회 당국의 견해를 보여주었다. 또한 10세기 이후부터 이어져온 음악이 없는 미사와 성무일도의 전통과 함께  음악을  단지 외면적인 장식성으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어왔다. 하지만 1965년 이후 카톨릭 전례는 새로운 흐름을 상당히 포용하는 편이다.
개신교회의 역사에서는 전례가 말씀선포에 의해 크게 위축당한다. 그러나 루터교나 성공회는 카톨릭의 전례를 어느 정도 수용했다. 루터 교회에서도 18세기 중엽 이후에 전례가 경시되다가 1920/30년대에 다시 종교개혁시대의 전례를 중심으로 하여 재정비된다. 찬송가 책들도 종교개혁 시대의 것을 많이 받아들였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와서는 세계 각국의 찬송가들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개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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