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인명
쇤베르크 [Schönberg, Arnold Franz Walter]
3,633회
쇤베르크(Arnold Franz Walter Schönberg,  1874.9.13 비엔나 - 1951.7.13 로스앤젤레스)

977803507_1521679618.5736.jpg

아놀드 쇤베르크


오스트리아 작곡가.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하였으며 후에 매형이 되는 체믈린스키(A. von Zemlinsky)에게 단지 몇 달 동안 대위법을 배웠을 뿐이다. 1901년부터 쇤베르크는 베를린에 살았고, 볼초겐(E. von Wolzogen)의 카바레 위버브레틀(Überbrettl)의 지휘자로 또한 유행가와 오페레타의 편곡가로, 그후에는 베를린 슈테른 음악원의 작곡 교사로 활동하며 생계를 꾸렸다. 쇤베르크는 슈트라우스의 제안으로 독일 일반 음악협회에서 주는 리스트 상을 받았다. 

1903년 쇤베르크는 고향 비엔나로 돌아가 8년 동안 작곡가·지휘자·교사로 활동했다. 비엔나에서 그는 말러(G. Mahler)와 친분을 맺었고, 베베른(A. Webern)·베르크(A. Berg)·얄로베츠(H. Jalowetz)·폴나우어(J. Polnauer)·슈타인(E. Stein)·벨레츠(E. Wellesz) 등의 제자를 길러냈다. 

1908년경부터 그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가 남긴 약 70 여점의 그림들은 대부분 1908-10년 사이에 그려졌는데 주로 초상화이거나 아니면 환상적 내용들이다. 그림에서도 그는 1909년의 그의 음악처럼 격렬한 표현주의를 보여준다. 칸딘스키(Wassilij Kandinsky)는 그 중에 몇 점을 <청색의 기사> (Blaue Reiter)협회에 전시하였다. 

1911년 쇤베르크는 다시 베를린으로 이사하였다. 세계 제1차 대전중인 1915년말 그는 오스트리아 군에 입대하여 잠시 보병부대에서 근무하였으나 질병으로 병역이 면제되어 다시 비엔나로 돌아갔다.

1918년말 그는 비엔나에서 <개인적 음악 공연을 위한 협회> 를 설립하고, 공식연주회에서는 다루어지지 않는 현대음악을 연주했다. 1918년부터 1921년에 걸쳐 100회 이상의 연주회를 열었고 400여곡의 현대음악 작품을 연주하였다. 또 이 때에 그는 <12음기법>을 완성시켰다. 협회의 연주회를 위한 시연연습을 통하여, 그리고 쇤베르크의 수업을 통하여 영향받은 문하생들은 작곡가인 아포스텔(H. E. Apostel)·아이슬러(H. Eisler), 그리고 연주가 콜리슈(R. Kolisch)·랑클(K. Rankl)·세르킨(R. Serkin)·슈토이어만(E. Steuermann)·스바로브스키(H. Swarowsky), 음악이론가 라츠(E. Ratz)·루퍼(J. Rufer)였다.

쇤베르크는 1925년 부조니(Ferruccio Busoni)의 후임으로 베를린 예술 아카데미의 작곡 마스터 클래스 교수로 초빙될 때까지 폭넓은 교육활동, 지휘활동, 12음기법의 활용과 작곡에 몰두하였다. 히틀러 정권이 들어서자 쇤베르크는 베를린 예술 아카데미의 교수자리에서 쫓겨났고,  프랑스에 잠시 머문 후 1933년 5월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1934년 가을 그는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하였고, 1936-44년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음악교수로 재직하였다.

쇤베르크는 진정한 의미로 "현대적인" 음악의 창시자이다. 그는 고전파 이래의 조성음악을 조성의 경계에까지, 그리고 더 이상 조성과 연관없는 무조의 영역으로 이끌었다. 그는 &lt;12음 기법&gt;을 창안하여 새로운 음악의 가능성을 열었다. 그의 창작활동시기를 후기 (1)낭만파 어법의 시기, (2)무조음악의 시기, (3)12음 기법의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1)그의 첫 번째 조성적 창작시기(1897-1907)에 쇤베르크는 후기 낭만주의의 양식으로 작곡을 시작했는데, 특히 바그너와 브람스의 음악과 관계가 깊다. 바그너로부터는 표현력이 강한 반음계와 이동반복 기법을, 브람스로부터는 다양한 대위법과 발전적 변주 기법을 수용했다. 데멜(R. Dehmel)의 시에 의한 현악 6중주「승화된 밤」은 아직 조성을 사용했는데, 이는 후기 낭만주의적 스타일로 작곡한 최초의 대규모 작품이다. 이 시기에는 또 교향시「펠레아스와 멜리상드」그리고「구레의 노래」(1900-11)를 작곡했다.

15개의 독주 악기를 위한「실내 심포니」op.9 와 제2번「현악 4중주」op.10 은 미래지향적인 작품들이다. 쇤베르크는 제2번「현악 4중주」에서 무조성에 대한 결정적인 첫 걸음을 내딛는다. 이 곡의 제2악장 전반부는 조성적이지만 후반부에서는 조성의 법칙을 따르지 않는다.  

(2)무조적 창작시대(1908-21)의 최초 무조작품은「3개의 피아노곡」op.11 이다.  15개의「게오르게의 노래」op. 15 는 새로운 음악으로 작곡된 최초의 연가곡이다. 게오르게(Stefan George)의 시에 곡을 쓴『공중정원의 책』(Buch der hängenden Gärten)에서는 "새로운 생각의 표현과 형식으로 과거의 미학적 모든 장벽은 무너진다."(쇤베르크, 1910년 초연 때 한 말). 「5개의 오케스트라곡」op. 16 은 분위기 묘사적 음악이며, 형식적으로는 "음악적 산문"(베베른)처럼 자유롭다. 5곡 중 제3곡은 다섯 개의 음으로 구성된 단 하나의 화음만으로 만들어졌고, 또 새로운 음색멜로디(Klangfarbenmelodie)가 사용되었다. 

(3)12음기법 창작시기(1921-51)는「5곡의 피아노곡」op. 23과 「세레나데」op. 24로 시작된다. 이 작품들은 완전한 12음 기법의 작곡방식으로 가는 과도기 작품으로 볼 수 있다. 비록 이 작품들에서 부분적으로 12음보다 적거나(op.23의 3곡) 또는 12음보다 많은 음렬(op.24의 주제)이 사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러나 12음 기법과 같은 기능을 갖는다. 이 시기에, 12음기법에 의한 작품들 사이에 다시금 몇개의 조성적 작품들(op. 38,39,40,43)이 나타난다. 이 작품들에서 쇤베르크는 12음기법의 경험들을 활용한다. 그의 마지막 작품은 종교적 성악곡인 「현대시편」op.50C이다. 그는 다윗의 시편과의 연속성을 보이기 위하여 첫 번째 시편에 151이라는 번호를 붙였다(시편은 전부 150편). 그의 죽음으로 이 작품은 미완성으로 남았다.

쇤베르크는 또한 이론가로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의 이론서에서 발전된 것은 음악분석을 위해 사용되었다. 1977년에 쇤베르크 연구소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에 설립되었고, 전문잡지(Journal of the Arnold Schonberg Institute, 1976-77)도 발간되었다.

 

 주요작품  

1막 오페라『오늘부터 내일까지』(Von Heute auf Morgen, op.32, 1928-30) 

3막 오페라『모세와 아론』(Moses und Aron, 1930-32, 3막은 작곡되지 못함) 

모노드라마『기대』(Erwartung, op.17, 1909) 

음악극『행복한 손』(Die Glückliche Hand, op.18, 1908-13)

 

관현악곡

15개의 독주 악기를 위한 실내교향곡 제1번 E장조 op.9 (1906); 

15개의 독주 악기를 위한 실내교향곡 제2번 Eb단조 op.38 (1906-16, 완성 1939); 

교향시『펠레아스와 멜리상드』(Pelleas und Melisande,  op.5, 1902/03) 

5개의 오케스트라 소곡 op.16 (1909) 

오케스트라를 위한 변주곡 op.31 (1926-28) 

영화의 한 장면을 위한 반주음악 op.34 (1929/30) 

바흐의 2개의 코랄전주곡의 관현악 편곡(1922)

바흐의 오르간을 위한 프렐루디움과 푸가 Eb장조의 관현악 편곡(1928) 

현악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1934);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 op. 25의 관현악 편곡(1937);

3개의 실내오케스트라곡(1910 미완); 

관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주제와 변주 op.43 A(1943), 오케스트라를 위한 편곡 op.43 B (1944) 

 협주곡

바이올린 협주곡 op.36 (1934-36)

피아노 협주곡 op.42 (1942)

첼로 협주곡(1932), 몬(G. M. Monn)의 쳄발로 협주곡에 따름 

현악 4중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1933), 헨델의 콘체르토 그로소 op.6의 7번에 따름. 

실내악곡

현악4중주 제1번 d  op.7 (1904-05), 제2번 f# op.10 (1907-08), 제3번 op.30 (1927), 

        제4번 op.37 (1936)

현악3중주 op.45 (1946)

현악 6중주「승화된 밤」(Verklärte Nacht) op.4 (1899)

세레나데 op.24 (1920-23)

모음곡[고음 클라리넷, 클라리넷, 베이스 클라리넷,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를 위한]         op.29 (1924-26)

J.스트라우스의『나폴레옹 1세의 원무곡』의 플루트, 클라리넷, 현악4중주, 피아노를 위한         편곡(1925)

바이올린 환상곡 op.47 (1949) 

 

피아노곡

3개의 피아노 소품 op.11 (1909) 

6개의 피아노 소곡 op.19 (1911) 

5개의 피아노곡 op.23 (1920-23) 

피아노 모음곡 op.25 (1921-23) 

2개의 피아노곡 op.33a, op.33b (1928,1931) 

성악과 기악을 위한 곡    

「구레의 노래」(Gurre-Lieder)[독창, 나레이터, 혼성합창, 오케스트라를 위한](1900-11); 오라토리오『야곱의 사다리』(Die Jakobsleiter) (1917-22 미완) 

「콜 니드레」(Kol nidre)[나레이터, 혼성합창, 오케스트라를 위한] op.39 (1938) 

「나폴레옹에 대한 오데」(Ode an Napoleon)[나레이터, 현악4중주, 피아노를 위한]            op.41(1942), [나레이터, 현악오케스트라, 피아노를 위한] op.41 B(1942) 

오케스트라와 혼성합창을 위한 전주곡 op.44 (1945)

칸타타「바르샤바의 생존자」(Ein Überlebender aus Warschau) op.46 (1947) 

「현대 시편」(Moderner Psalm) op.50 C (1950 미완성)

멜로드라마「달빛 속의 피에로」(Pierrot lunaire, op.21 (1912)

「마음에 싹트는 것」(Herzgewächse) op.20 (1911)

합창곡

「지상의 평화」(Friede auf Erden) op.13 (1907) 

4개의 혼성합창 op.27 (1925)

혼성합창을 위한 3개의 풍자 op. 28 (1925) 

무반주 혼성합창을 위한 3개의 독일민요(1928) 

6개의 남성 합창곡 op.35 (1929/1930)

3개의 무반주 혼성 합창곡 op.49 (1948) 

「천년을 세번」(Dreimal tausend Jahre) op.50 A [무반주 혼성합창을 위한](1949) 

「심연으로 부터」(De Profundis) op.50 B[6성의 무반주 혼성합창을 위한] (1950)

시편1편『하느님이여, 모든 백성이 당신을 찬양하나이다』op. 50C (1950, 미완) 

 가곡

바리톤과 피아노를 위한 2개의 가곡 op.1 (1897; 1898?) 

노래와 피아노를 위한 4개의 가곡 op.2 (1899)

중성과 피아노를 위한 6개의 가곡 op.3 (1899-1903) 

노래와 피아노를 위한 8개의 가곡 op.6 (1903-05)

노래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6개의 가곡 op.8 (1903/04) 

노래와 피아노를 위한 2개의 발라드 op.12 (1907)

노래와 피아노를 위한 2개의 가곡 op.14 (1907/1908) 

게오르게의 노래 op.15 (1908/09)

노래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4개의 가곡 op.22 (1913-16)

노래와 피아노를 위한 3개의 가곡 op.48 (1933)

「꿈속에서 나는 당신을 여러번 보았습니다」(In hellen Träumen hab ich Dich oft  geschaut, 시: Nikolaus Lenau)(1893) 

「소녀의 봄」(Mädchenfrühling, 시: 데멜)(1897)

「두 사람」(Die Beiden, 시: 호프만스탈)(1899) 

「브레텔리더」(Brettellieder '카바레 노래') (1901) 

「나를 편히쉬게 하는 당신의 눈길에서」(Deinem Blick mich zu bequemen, 시:   괴테)(1903) 

「해변에서」(Am Strande, 시: 릴케)(1908) 

 저서 

 『화성학』(Harmonielehre), 비엔나 1911, 1922(3판), 1966(7판). 영인본: 뉴욕 1947. 
『화성의 구조적 기능』(Structural Functions of Harmony), 뉴욕 1954, 1969(2판).  독일어: Die formbildenden Tendenzen der Harmonie. 마인츠 1957  
『작곡초보자를 위한 범례』(Models for Beginners in Composition), 뉴욕 1942, 1947(3판),  독일어: 비엔나 1972. 
『작곡의 기초』(Grundlagen der musikalischen Komposition), 1948. 영어본: Fundamentals of Composition, 런던 1967.
『대위법』(Die Lehre vom Kontrapunkt), 1942. 3권으로 계획되었으나 1권만 완성됨. 
『악기론』(Instrumentationslehre), 1949. 미완성. 
『스타일과 아이디어』(Style and Idea), 뉴욕 1950(5개의 논문 수록). 개정판: 런던           1975(104개의 논문수록). 독일어: 프랑크푸르트 1976 (Stil und Gedanke, 편찬: I.         Vojtech). 

참고논문
차호성: 쇤베르크의 현악4중주를 통해 본 음악적 사고의 고찰
참고문헌
J. Maegaard: Studien zur Entwicklung der dodekaphonen Satzes bei A. Schönberg, 2 vol., Copenhague, 1972.
A. Schönberg et F. Schreker, Briefwechsel, Tutzing, 1974.
H. H. Stuckenschmidt: Schönberg. Leben, Umwelt, Werk, Zurich 1974.
C. Dahlhaus: Schönberg und andere, Gesammelte Aufsätze zur Neuen Musik. Mainz 1978
R. Boestfleisch: A. Schönbergs frühe Kammermusik, = Europäische                        Hochschulschriften XXXVI, Mw. 54, Ffm. 1990.
M. Sichardt: Die Entstehung d. Zwölftonmethode A. Schönbergs, Mainz 1990; 
M. Hansen: A. Schönberg Ein Konzept der Moderne, Kassel 1993.


장동욱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