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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사
신고전주의 [neo-classicism, 도. Neuklas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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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전주의(영.neo-classicism, 도. Neuklassik) 

설명1.
 "신고전주의"는 대략 1920년부터 1950년 사이에 나타난 새로운 경향의 음악으로 낭만시대 이전의 음악양식을 다양한 방법으로 재수용하는 작곡 경향을 일컫는다. 이 경향은 (후기)낭만주의, 인상주의, 표현주의 등에 대한 반작용으로서 이해할 수도 있다. 신고전주의의 대표적 작곡가로는 스트라빈스키,   힌데미트, 카젤라, 그리고 불란서 6인조를 꼽을 수 있지만, 넓은 의미로는 20년대 이후 쇤베르크의 작품도 18세기의 음악장르나 형식에 의존한다는 면에서 신고전주의에 속한다(무조적 신고전주의).

"신고전주의"음악은 대부분 조성을 바탕으로 하며, 낭만시대 이전의 음악적 형식, 장르, 연주형태 등에 새롭게 접목한다. 무엇보다도 바로크 시대의 음악장르인 푸가와 현악협주곡의 리토르넬로 형식은 초기 신고전주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더 나아가 낭만주의의 형이상학적 미학과 표현양식에 대한 반작용으로서, 고전주의적 미의 이상인 "절대음악 형식"(스트라빈스키)의 추구, 그리고 바로크 양식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구조적"이고 "연주중심적"인 음악재료의 사용 등이 "신고전주의"의 주요 특징이다.

신고전주의의 시작은 정확하게 규정하기 어려우나 이 양식의 특징은 이미 프로코피에프의 "고전교향곡"(Symphonie classique l/1912-17), R. 스트라우스의 "낙소스성의 아리아드네"(Ariadne auf Naxos/1912-16) 그리고 사티의 여러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신고전주의 양식은 스트라빈스키의 발레음악 "풀치넬라"(Pulcinella/1920)를 통해서 20세기의 음악사에 명확하고 새롭게 부각된다. 엄격히 관찰하면 이 작품은 19세기 이전 작곡가들의 여러 작품들을(예를 들면 페르골레지: 1710-1735) 편곡하여 묶어 놓은 것이라 볼 수 있지만, 이때 "새로운 악곡의 첨가", "화성과 리듬의 변화",  "형식의 재구성"등 스트라빈스키에 의한 결정적인 변형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스트라빈스키의 신고전주의 작품은 이후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대표작으로는 "피아노와 관악을 위한 콘체르토"(1924), "시편 교향곡"(1930), "바이올린 협주곡"(1931),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1935) 등을 들 수 있다.

신고전주의가 20세기 음악사상 중요한 한 현상이었다는 사실은, 대다수 주요 20세기 작곡가들이 이 양식을 수용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특히 힌데미트는 이 양식을 신음악의 진보적 경향으로 발전시켰다. 그러나 아도르노는 신고전주의를 쇤베르크로 대표되는 진보적 현대음악의 안티테제라 이해하고 "보수적"이라고 매우 비판하였다. 또한 앙세르메에 의해  창작력의 결여라는 이유로 "음악에 대한 음악"(Musik über Musik)이라 비판되었다.

설명2.  
20세기 전반의 주요 음악경향인 <신고전주의>는 조성체계를 포함한 전통적 음악양식과 음악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낭만시대 이전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수용한 경향이다. 20년대부터 50년대 이전까지 계속되었던 "신고전주의"는 프랑스어 néoclassicisme 에서 유래했다. 단어 자체로는 "새로운 고전"을 의미하는데, 이는 특정한 역사적 시대로서의 <고전>과 연관되어 (특히 프랑스에서) 고대 그리스 시대의 예술을 고전의 전형으로 보고 수용하는 것을 의미하였다. 독일에서는 이 용어가 폭넓은 의미를 갖는 <고전주의>로 변화.수용되어, 고대 그리스 예술이나 1800년 경의 비엔나 고전과 같은 특정 시대 양식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뜻할 뿐만 아니라, 보다 포괄적으로 전통적인 "옛 양식에 대한 재관심"을 의미하게 되었다.

 20세기 신고전주의 선구적 형태는 옛 음악에 관심을 보였던 프랑스의 라벨과 사티, 레거로 대표되는 <역사주의 음악>과 부조니에 의한 <젊은 고전주의>경향이 있다

-역사주의: 세기전환기에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나타났던 낭만 이전의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 19세기에 도외시되었던 바하, 헨델 등의 17,18세기 음악이 음악회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등장하며, 작곡 양식도 19세기 작곡가에게 영향을 미친다. 예: 레거의「옛 양식에 의한 협주곡」 op.123 (Konzert im alten Stil, 1912).

-젊은 고전주의(Junge Klassizität): 과거의 전통적 음악적 시도와 성과를 받아들이고, 이러한 유산에 나타난 견고하고 아름다운 형식을 살리자는 의도로 작곡을 시도한 경향. 부조니는 <고전>개념을 미학적으로 해석하여, 고전적 미학관을 토대로 현대적 작곡양식을 사용한 작품발표.

신고전주의는 낭만주의, 인상주의, 표현주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설명되며, 특히 17- 18 세기의 음악어법을 수용하였다. 즉 신고전주의가 주관적 표현과 깊은 의미를 주장하는 형이상학적 음악관을 거부함에따라, 이 경향의 작곡가는 낭만시대 이전의 음악양식을 다양한 방식으로 새롭게 수용하는데, 특히 바로크의 연주방식, 형식, 장르(모음곡, 콘체르토, 신포니아, 소나타) 등에 관심을 보인다. 또한 신고전주의는 조성음악을 수용했으며, 더 나아가 낭만주의 감정미학을 거부하면서, 고전주의적 절대음악을 추구하면서 형식주의적 특성을 보였고, 패로디 기법(전통적 요소를 이질화시키고 변질시키는 방법)을 사용하여 무디어진 창작관습과 청취관습을 깨려고 하였다(러시아 형식주의).

대표적 작곡가로는 스트라빈스키, 힌데미트, 카셀라, 불란서 6인조* 등이 있다. 이들은 전통적 음악양식을 수용하였지만, 이를 그대로 답습하지 않았고, 각각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여 현대적으로 변화시켰다: "진정한 전통이란 끝나버린 과거의 증인이 아니다. 그것은 현재를 자극하고 가르치는 살아있는 힘이다"(스트라빈스키). 대표적 작품으로는 사티의「소크라테스」, 프로코피에프의「고전적 심포니」, 스트라빈스키의「풀치넬라」,「시편교향곡」,「Eb장조 콘체르토」, 힌데미트의 「실내음악 2번, 5번」,「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op.38,「현악4중주」 op.32,「현악삼중주」 op.34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신고전주의 작품은 조성적 특성을 지닌다. 그러나 20년대 이후 쇤베르크의 12음기법은 무조음악이라 할지라도, 장르나 형식면에서 전통적 음악에 의존적이므로 이를 넓은 의미에서 신고전주의라 부르기도 한다(무조적 신고전주의).

*불란서 6인조: 콜레가 잡지에 쓴 글 '러시아 5인조, 그리고 프랑스 6인조와 사티'(1920)에서 나왔다. 뒤레•타예페르•오릭•플랑크•오네게르•미요가 속한다. 

오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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