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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론용어
분석 [analyse,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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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도. analyse, 영.analysis)

음악분석은 하나의 음악 작품이나 한 그룹에 속하는 여러 작품들을 단락별로 나누고 설명하고 해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분석은 세 가지로 구분된다: 한 작품의 형식적 관계를 관찰하는 기술분석이 있고, 기술 분석의 결과들을 토대로 곡의 긴장·이완상태를 보여주는 성격분석이 있으며, 순수 음악적인 것을 뛰어넘어 청중의 경험들을 묘사하고 해석하는 표현분석이 있다. 이 세 가지의 관찰방식은 분리되거나 혹은 서로 묶여져 행해질 수 있다. 기술분석에는 한 음악작품을 구성하는 음들에 대한 모든 진술들이 속한다. 이 분석은 한 분석작품(예, 악장)을 주요 단락들(예, 제시부, 전개부, 재현부)로 나누는 일을 우선적으로 한다. 다음에는 악장의 기초인 테마들과 테마 이외의 부분들을 구분 짓는다. 테마는 다시 작품의 가장 작은 단위인 모티브로 나뉘어진다. 

분석에 사용되는 도구들은 음의 성질에서 가져온 것이다. 즉, 음의 높이 비교에서 선율적 관계가, 음의 길이 비교에서 리듬적 관계가, 그리고 음의 세기 비교에서 셈여림관계가 주어진다. 화성적이며 박절적인 관계는 음들간에 서로 미치는 영향에서 얻어진다. 일반적이며 보편적인 분석은 작품에 따라 상이한 결론이나 개념형성에 도달한다. 예를 들어 소나타악장에서나 이중푸가에서 동일하게 "테마들"에 대해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테마들의 관계나 이들이 갖는 역할은 상이할 수 있다. 기술분석은 해당 악장의 특별한 성격들을 보다 많이 묘사할 수 있을 때 그만큼 분석의 효과를 갖는다. 이 경우에 이미 만들어진 이론적인 견해를 분석에 도입하는 것은 조심해야 하며 실제로 존재하는 관계들에 합당한 분석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성격분석은 작품구조에 대한 이해를 전제한다. 이 분석은 언급한대로 긴장의 고조와 이완상태를 묘사한다. 예를 들어 어떻게 불협화음에서, 전조들에서, 대위법적인 결합에서, 대조되는 테마들에서, 악기편성에서 긴장이 증가하고 해소되는지를 보여준다. 이것은 청취과정을 음악구조의 내면적 상태를 재구성하는 것으로 보고 음악을 통해 일어나는 심리적인 느낌, 감정들을 긴장이완 상태에 따라 묘사함으로써 이른바 음들 '사이의' 음악을 찾는 것이다. 

표현분석은 아주 다양하여서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공통점을 찾기가 어렵다. 따라서 주어지는 해당 대상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모티브를 구성하는 음정들은 나름대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상행하는 음정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한숨 음형과 같은 하행하는 음정은 대체로 부정적인 성격(아픔, 슬픔, 고통 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성격은 음정의 크기에 따라 그 정도를 달리한다. 이러한 식으로 테마들과 전체 악장의 성격을 해석할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한 악장에 어떠한 특별한 성격('시적 영감')을 먼저 부여한 후 그것에 그 악장의 단락들을 맞추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영감은 작곡자들에 의해 표제나 프로그램으로써 표시되기도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해석의 가능성은 훨씬 넓어지고 의도적이 된다. 표현분석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조성에 부여하는 성격이다. 예를 들어 F장조가 전원적이라든지 아니면 Eb장조가 영웅적이라든지 하는 해석이다. 표현분석이 어떻게 행해지든 이들의 기초는 항상 작품의 기술적인 구성과 성격적인 효과를 전제로 한다. 

음악분석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음악분석은 19세기에 들어와서 음악역사의 기술에 대한 필요성에서, 다른 한편으로는 여러 대상들을 가르쳐야 할 필요성과 작품의 비평을 위해 점차적으로 발전하였다. 분석가로서 최초의 대표적 인물은 크레치마(H. Kretzschmar)인데 그는 그의 "연주회 해설"이라는 저서에서 당시에 들을 수 있었던 다양한 편성의 곡들을 모아 간단히 분석하였다. 그는 여기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청중이 작품에 친근해지도록 하여 감상에 대비하게 하였다. 그의 분석은 하지만 테마나 모티브들이 작품에서 갖는 역할들을 간단히 설명하는 정도였다. 동시대의 사람인 리만은 바하와 베토벤의 분석에서 아주 다른 방향을 제시하였다. 그는 기술분석에 가장 중점을 두었다. 그의 대상은 더 이상 일반 청중이 아닌 음악 전문인과 작곡을 공부하는 학생이었다. 그는 나눌 수 있는데 까지 나누는 세밀한 조사와 각 그룹들간의 단계적 연관성을 살피는 복합적 분석방법을 도입하여 기술분석의 토대를 만들었다. 그가 제시한 이론들은, 특히 화성론, 리듬론, 박절론에서, 오늘날 너무 지나친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하지만 최초로 구체적인 기술분석을 시도하였다는 것은 간과할 수 없다. 크레치마와 리만의 작업은 당시에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어 분석을 연구·보급하게 하였다. 

현재에는 분석이 현대음악의 수용과 이해를 위해서 자주 이용된다. 여기에서 분석은 이전의 순수한 기법적인 형태를 유지하나 방법이나 추구하는 바에서는 많이 다르다. 이러한 현상은 예를 들어 모티브의 의미가 현대음악에서는 고전이나 낭만주의 곡에서와는 달리 더 이상 발전을 의미하는 기초 재료로서가 아닌 보다 폭 넓은 연관성들에 의해 형성된다. 이러한 연관성들에 대한 기술분석은 새로운 방법들을 요구하나 아직 구체적으로 발전되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표현분석은 음악의 표현과 내용을 부정하는 현대미학의 영향 때문에 거의 사라진 상태이다. 

[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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