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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론용어
고정상념, 고정악상 [Idée fi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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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상념(또는 고정악상, 프.Idée fixe,)

베를리오즈가 자신의 환상교향곡(Symphonie fantastique, 1830)의 중심 테마를 가리킨 말. 이 교향곡의 다섯 악장에서 고정악상은 여러 가지 변화된 형태로 나타나서, 주인공의 외적 내적 상황을 묘사하는데, 주로 내적 상황 묘사에 더 주력한다. 이 교향곡은 줄거리가 있고 주인공이 있는 이른바 "표제교향곡"이다. 고정악상기법은 베를리오즈가 당시 오페라에서 사용하던 "기억하는 모티브" 기법을 심포니에 옮긴 것이다. 환상교향곡의 고정상념은 주인공의 연인을 상징하면서 교향곡 전체에 상황에 따라 다르게 변형되어 계속 등장한다. “연인이 예술가에게 선율이 되고 이것이 동시에 고정상념이 되어 도처에 나타나 들리게 된다”(베를리오즈, 서문). "고정상념"이라는 말은 원래 정신과 병의학에서 "환각"을 위한 용어로 쓰인 것이었다. 베를리오즈가 이를 사용한 것은 심포니의 줄거리가 환각에 빠진 주인공을 다루었기 때문일 것이다.   

베를리오즈 이후에 나온, 고정상념과 거의 같은 기법에는 바그너의 라이트모티브(Leitmotiv, 또는 지도동기)가 있다. 단지 바그너의 라이트모티브는 더 복잡하고 미묘한 부분까지 다루는 섬세한 것이다. 

오늘날의 영화에서는 라이트모티브 또는 고정상념 기법이 거의 일상화되어 있다. 변화된 화면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나타나는 테마는 화면 속 등장인물의 심리적 상태를 음악으로 설명해준다. 

홍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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