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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레흐트 [Obrecht, Jac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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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레흐트(Jacob Obrecht, 또는 Hobrecht, 1450.11.22. 또는 1451 Bergen op Zoom에서 탄생한 것으로 추정 - 1505 Ferrara) 

 프랑코 플랑드르 작곡가. 1479-84년 베르겐 옵 좀(Bergen op Zoom) 교회의 대표성악가. 1480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같은 직책을 1484-85년 깡브레(Cambrai) 대성당에서 1486-9년 베르쥐의 성 도나티아누스(St. Donatianus) 교회에서 수행했다. 1487/88년 겨울 에르콜(Ercole) 1세 공작의 일로 이태리 페라라에 여행하였다. 1491년 그는 앤트워프의 노트르담 성당의 어린이 성가대의 책임자가로서 바르비로(J. Barbireau)의 후임자가 되었다.  1492년 그는 그 곳 교회의 악장이 되었다. 1498-1500년 베르쥐의 성 도나티아누스 교회의 선창자(先唱者)가 되었으나 병으로 인해 사임해야 했다. 1504년 그는 다시 페라라로 여행하였고, 그 곳에서 페스트로 죽었다. 

그는 죠스캥과 동시대의 작곡가로 당대의 이론가로부터 상당한 평가를 받았다. 그는 보는 입장에 따라 보수주의자 또는 혁신주의자라 불렸다. 아마 그가 명확하게 혁신주의자로 평가 받지 못하는 것은 죠스캥의 음악이 성취한 것이 너무 대단한 것이라서 그러하다. 그는 -일관모방양식을 활짝 개화시킨- 미래적 죠스캥과 -테노르에 긴 음표의 고정선율을 두는- 과거적 뒤파이 사이의 작곡가였다. 

현재까지 밝혀진 오브레흐트의 작품은 35개의 미사, 7개의 전례음악, 27개의 모테트, 그리고 36개의 세곡음악이 있다. 또한 그의 것인지 아닌지 불분명한 곡들도 남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문헌들에서 오브레흐트의 이름으로 전해오는 {수난곡}은 롱가발(Longaval)의 이름으로도 전해온다. 

오브레흐트의 작품 중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연곡으로 작곡된 통상미사이다. 당시에 통상미사는 5개의 곡을 연결시켜 작곡하는 방식이 고착되어 있었다. 그는 14세기 동질서리듬 모테트와 비슷한 방식의 보수적인 작곡방식으로 통상미사 작곡을 시작했다. 이는 이전의 뒤파이와 비슷한 미사 작곡방식이었다. 그는 이미 있는 잘 알려진 멜로디를 고정선율로 빌려 사용하였는데, 이는 긴 음표로 테노르 성부를 구성했다. 그러니까 이 긴 음을 중심으로 더 빨리 진행하는 다른 성부들을 구성하는 것이다. 이 여타 성부들은 고정선율 성부가 거의 들리지 않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체적으로 매우 독립적이고 자연스러운 선율로 들릴 정도로 다듬어졌다. 

작품 전체의 모습을 구상하고, 거기에 따라 수학적으로 정확한 계산을 사용하는 그의 음악은 그러나 오케겜이나 뒤파이 같은 프랑코 플랑드르 악파의 선배 작곡가의 음악과는 다르게 더 유연하다. 그 선율은 이동반복을 통하여 자주 나타나는 모티브들로 이루어지는 일이 흔하다. 화성적으로 명확한 협화음을 선호하고, 뚜렷한 종지를 통해 명확한 화성적 구분점을 보여준다. 

그는 확대, 축소, 역행 등의 방식이 적용되는 모방양식을 부분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대체적으로 관습적인 고정선율(cantus firmus) 중심의 작곡방식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방식은 -여러 개의 선율을 동시에 가공하는 등-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하다. 오브레흐트의 모테트들에는 예배의식과 관련된 고정선율 음악이 많다. 자유스럽게 모방하는 모테트는 별로 많이 작곡하지 않았다. 세속음악에서 그는 북쪽 네델란드 음악과 깊은 관련을 보인다. 

작품전집: Opra omnia, 편찬: A. SMIJERS과  M. VAN CREVEL, Amsterdam 1953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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