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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높은 곳에 계시는 하나님께만 영광이 있기를, 바흐 BWV 664 [Bach: Allein Gott in der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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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규
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7-14

높은 곳에 계시는 하나님께만 영광이 있기를, 바흐 BWV 664
[Bach: Allein Gott in der Höh sei Ehr, BWV 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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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18개의 ‘라이프치히 코랄’(Die Orgelchoräle aus der Leipziger Originalhandschrift, BWV 651-668) 중 열네 번째 곡으로서 위에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위의 코랄은 데치우스(Nikolaus Decius)가 번역한 라틴어 성가(Gloria in excelsis)가사에 데치우스가 편곡한 옛 교회 선율이 붙여진 것이다(1522년). 코랄의 가사는 성부(제1-2절)와 성자(제3절), 성령(제4절)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음악적으로 이 곡은 A장조의 4/4박자에 기초하며, 총 96마디로 이루어졌다. 트리오란 제목이 붙어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곡은 3성부로 이루어졌다. 코랄의 고정선율은 마지막에서만 짧게 페달에 스쳐가듯 나타난다(마디 85이하). 그것도 코랄 전체가 아니라 바르형식(AAB)의 A부분만 연주된다. 그 전까지 페달은 다른 건반성부들과 함께 기교적이며 대위법적으로 매우 밀집된 트리오를 형성한다. 이들 3개의 트리오성부는 비록 코랄선율이 등장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코랄선율을 연상시킨다. 예로서 마디 1의 오른손과 페달에 위치한 순차적으로 상행하는 선율은 코랄의 처음부분을, 그리고 마디 3의 왼손에 위치한 보조음적 선율진행은 코랄선율의 종지부분을 연상시킨다. 손건반의 두 성부는 주로 16분음 안에서 카논적으로 진행하는 반면, 페달은 주로 8분음이나 4분음 안에서 여유 있게 진행한다. 세 성부는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중단 없이 연주한다. 형식적으로 이 곡은 BWV 655와 쌍을 이루는 협주곡적인 트리오이다. 켈러(H. Keller)는 이 곡이 BWV 655 뿐만 아니라 보통의 소나타악장도 능가하는 경쾌함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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