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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코랄 파르티타, 밝은 낮이 되시는 그리스도여, 바흐 BWV 766 [Bach: Partita, ‘Chirst, der du b…
4회
나진규
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8-06

코랄 파르티타, 밝은 낮이 되시는 그리스도여, 바흐 BWV 766
[Bach: Partita, ‘Chirst, der du bist der helle Tag’, BWV 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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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같은 이름의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은 원래 15세기에 쓰여진 세속 곡을 슈팡엔베르크(Cyriacus Spangenberg)가 1568년에 종교적인 곡으로 편곡한 선율에 알버(Erasmus Alber)가 6세기의 라틴어 찬미가인 ‘Christe qui lux es et dies’를 독일어로  번역한 가사(1556)가 붙여진 것이다. 코랄가사는 ‘낮이 되시는 그리스도로 인해 밤이 그곳에 머무를 수 없나니, 그는 아버지로부터 우리를 비추는 빛의 설교자(des Lichtes Prediger)이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제1절).
이 곡은 f단조의 윗박적 4/4박자로 시작하며, 총 7개의 변주(파르티타)로 이루어졌다. 곡 전체는 주로 손건반 성부들로만 연주되며 페달은 마지막 변주에서만 나타난다. 7개의 변주는 총 7절로 쓰여진 코랄가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변주(파르티타)는 4성부의 호모포니적인 악곡으로 쓰여졌다(10마디). 2성부로 이루어진 제2변주는 느린 템포(Largo)로 연주되며 총 29마디로 이루어져 규모상 상당히 크다. 고정선율은 상성부에서 약간 장식된 상태로 나타난다. 아래성부는 지속적인 16분음진행으로 이루어졌는데, 단지 마디 16이하에서만 오른손과 음형을 주고받는 관계로 4분음들을 빈번히 연주한다. 제3변주는 3성부로 쓰여졌으며, 특징적인 리듬모티브를 사용한다. 고정선율은 처음에만 두드러지게 나타날 뿐 이후에는 위의 장식리듬에 묻혀 쉽게 감지되지 않는다. 제4변주도 3성부로 쓰여졌는데, 코랄선율은 중성부에서 변화되며, 이에 소프라노가 지속적인 16분음을 대립시킨다. 제5변주에서는 두 개의 외성부가 모방적으로 연주되는 가운데, 중성부가 코랄선율을 비교적 뚜렷하게 연주한다. 하지만 두 외성부가 코랄선율을 둘러싼 까닭에 선율을 감지하기는 쉽지 않다. 제6변주는 셋잇단음적인 12/8박자로 연주된다. 이 변주 역시 앞서간 3개의 변주처럼 3성부로 진행하는데, 이들 성부는 음역상 빈번히 교차되며 밀착진행을 한다. 코랄의 고정선율은 소프라노에 위치하는데, 알토성부와의 빈번한 음역교체로 눈에 잘 띄지는 않는다. 이것은 제5변주의 고정선율취급과 유사한 것으로, 작곡자는 코랄선율을 고의로 그렇게 처리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제7변주에서는 처음으로 페달이 등장해, 코랄선율을 4분음으로 연주한다. 특이한 것은 그곳에 적혀진 ‘con pedale se piace’란 말로써, 이것은 만약 페달이 존재하면 그것을 함께 연주하라는 의미를 가진다. 사실 페달이 없어도 왼손의 저성부가 코랄선율을 붓점적으로나 4분음으로 연주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대부분 4성부 이상으로 이루어진 건반성부들은 전반부에서는 보다 레가토적인, 반면에 후반부(마디 9이하)에서는 보다 스타카토적인 성격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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