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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에, 크리스테, 키리에 바흐 BWV 672-674 [Bach: Kyrie, Christe, Kyrie, BWV 672,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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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규
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8-15

키리에, 크리스테, 키리에 바흐 BWV 672-674
[Bach: Kyrie, Christe, Kyrie, BWV 672, BWV673, BWV 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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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3곡은 『클라비어 연습곡 제3부』 중 제4-6번에 해당하는 코랄편곡이다. 이들 곡은 앞서간 3곡을 다르게 편곡한 것으로 내용은 동일하다. 즉, 첫 번째 곡은 성부 하나님(Kyrie, Gott Vater in Ewigkeit)과, 두 번째 곡은 성자 하나님(Christe, aller Welt Trost)과, 그리고 세 번째 곡은 성령 하나님(Kyrie, Gott Heiliger Geist)과 관련된다. 이들 곡의 기초를 이루는 코랄은 고대교회의 선율과 독일어로 번역된 라틴어 성가 ‘Kyrie fons bonitatis’의 가사가 결합된 것이며 나움부르크(Naumburg)에서 처음 나타난 것이다(1537).
이들 곡은 앞서간 3곡과 우선 성부편성에서 차이를 보여, 페달을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규모에서도 훨씬 작다(30-34마디). 앞서간 3곡이 모두 알라 브레베에 기초하였던 것과는 달리 이곳의 3곡은 상이한 박자들(3/4, 6/8, 9/8)에 기초한다. 하지만 이곳의 곡들이 앞서간 곡들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고정선율이 단지 암시되는 정도로만 나타난다는 점이다. 3개의 악곡은 하나의 전체로서 통일성을 이루는데, 이는 이것들이 모두 같은 조성에 기초할 뿐만 아니라 같은 성부 수(4성부)로 이루어진 것에서 알 수 있다. 또한 3개의 곡이, 비록 박자는 모두 다르다 할지라도, 모두 8분음을 일관적인 기준리듬으로 사용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들 곡의 4성부는 푸게타처럼 작업되었으며, 코랄에서 얻어진 선율을 주제로 사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음악적 긴장상태는 3곡간에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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