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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높은 곳에 계시는 하나님께만 영광이 있기를, 바흐 BWV 675-677 [Bach: Allein Gott in der H�…
4,025회
나진규
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8-15

높은 곳에 계시는 하나님께만 영광이 있기를, 바흐 BWV 675-677
[Bach: Allein Gott in der Höh sei Ehr, BWV 675,BWV676, BWV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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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들은 『클라비어 연습곡 제3부』 중 제7-9번의 코랄편곡이다. 보통의 코랄은 두 번씩만 편곡된 반면, 이 곡은 클라비어 연습곡에서 유일하게 3번 편곡되었다. 이 곡들에 사용된 코랄은 데치우스(Nikolaus Decius)가 번역한 라틴어 성가 (“Gloria in excelsis”)가사에 데치우스가 편곡한 고대교회(altkirchlich)의 선율이 붙여진 것이다(1522년). 코랄의 가사는 성부(제1-2절)와, 성자(제3절), 성령(제4절)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코랄이 예외적으로 3번 편곡된 것도 이러한 삼위일체사상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첫 번째 곡은 3/4박자의 F장조곡으로 총 47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곡은 3성부 악곡으로서 페달 없이 손건반으로만 연주된다. 고정선율은 알토에 나타나며, 특별한 장식없이 행단위로 전개된다. 반주성부들인 외성부들은 상당히 생동감 있게 셋잇단음이나 16분음 안에서 모방적으로 연주한다. 예로서 마디 1이하에서는 두 성부가 코랄의 첫 번째 행을 리듬적으로 변화시켜 카논적으로 선모방한다. 두 번째 곡은 6/8박자의 G장조에 기초하며, 126마디의 큰 규모로 이루어졌다. 이 곡은 3성부로 이루어진 트리오로서, 바흐의 6개의 트리오소나타를 연상시키며, 그것들처럼 이들 성부들은 두 개의 손건반과 페달로 연주하도록 지시되어 있다. 코랄행들은 두개의 상성부에서 번갈아 나타나는 반면, 페달은 계속저음으로서 자유롭게 4분음이나 8분음을 지속적으로 연주한다. 마디 80, 89이하에서는 페달도 잠시 앞서간 코랄선율을 모방적으로 연주한다. 두 상성부는 고정선율을 연주하지 않을 때는 경쾌한 16분음진행의 선율을 모방적으로 연주한다. 마지막 코랄행은 알토(마디 99이하), 소프라노(104이하), 페달(마디 114이하), 그리고 소프라노(마디 118이하)에서 연속적으로 등장해 음악적 긴장을 고조시킨다. 세 번째 곡은 A장조의 4/4박자로 쓰여졌으며, 총 20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곡은 페달 없이 3성부로만 쓰여졌으며, 표제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푸게타이다. 코랄의 고정선율은 원래의 형태로는 나타나지 않으며, 대신 테마음형에 포함되어 나타난다. 테마음형은 스타카토로 연주되며, 도약적인 선율진행을 특징으로 한다. 이로 인해 경쾌한 성격이 전 곡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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