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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사랑하는 예수여, 우리가 여기에 있나이다, 바흐 BWV 633 [Bach: Liebster Jesu, wir sind h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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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규
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4-25

사랑하는 예수여, 우리가 여기에 있나이다, 바흐 BWV 633
[Bach: Liebster Jesu, wir sind hier, BWV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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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오르간 소책자(Das Orgelbüchlein)의 제35곡으로 위에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은 다름슈타트에서 나타난 선율(1687)과 토비아스 클라우스니처(Tobias Clausnitzer)의 가사(1663)에 기초한다. 루터교의 코랄집(EKG)에는 선율의 작곡자로서 알래(Johann Rudolf Ahle, 1664)가, 그리고 편곡자로서 브리겔(Wolfgang Karl Briegel, 1687)이 언급되어 있으나, 바흐가 기초한 선율과는 부분적으로 차이를 보인다. 코랄의 가사는 예수가 가르침을 주어 우리로 하여금 세상의 정욕을 떠나게 해달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곡은 오르간 소책자에서 성령강림절용으로 쓰여졌다.
음악적으로 이 곡은 A장조의 4/4박자에 기초하며, 소규모인 10마디로 이루어졌다. 각각 5마디로 이루어진 전반부와 후반부는 되돌이표에 의해 반복된다. 인상적인 것은 이 곡이 대부분의 다른 곡들과는 달리 5성부의 밀집된 성부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고정선율은 소프라노와 알토에서 반 마디 간격을 두고 5도카논으로 나타나며, 꾸밈음들에 의해 약간 장식된다. 건반의 두 하성부는 두 상성부와 리듬적, 선율적으로 대립된다. 그런가 하면 페달은 주로 순차 하행하여 순차 상행하는 건반의 베이스와 대립된다. 마디 1-2와 마디 6-7의 페달은 주선율이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선율진행을 하는데, 이로 인해 마디 1-5의 페달선율은 마디 6-10에서 거의 그대로 반복된다. 중요한 것은 두 개의 5마디그룹이 되돌이표에 의해 반복되면서 전체적인 페달진행은 오스티나토적인 성격을 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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