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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하늘로부터 천사의 무리가 내려와, 바흐 BWV 607 [Bach: Vom Himmel kam der Engel Schar,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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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규
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2-05

하늘로부터 천사의 무리가 내려와, 바흐 BWV 607
[Bach: Vom Himmel kam der Engel Schar, BWV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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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오르간 소책자(Das Orgelbüchlein)의 아홉 번째 곡으로 “하늘로부터 천사의 무리가 내려와”란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은 작자미상의 선율(1543)에 루터가 가사(1543)를 붙인 것이다. 선율의 처음부분은 BWV 603 “베들레헴에 한 아이가 태어났도다”(Puer natus in Bethlehem)의 것과 유사하다. 바흐는 이 코랄을 성탄절기용으로 편곡하였다.
이 곡은 g단조의 3/2박자에 기초하며, 총 17마디로 이루어졌다. 코랄의 고정선율은 소프라노에 위치하며 특별한 장식 없이 나타난다. 장식이 없는 것은 반주성부들(특히 테너)이 이미 충분히 장식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3개의 반주성부는 서로 간에 구별되어 독립적인 역할을 한다. 예로서 테너는 3옥타브에 달하는 넓은 음역 안에서 빠른 16분음 위주의 음계적인 진행을 하는 반면, 알토는 소프라노의 정선율을 화성적으로 보조하듯이 4분음이나 2분음 위주로 진행한다. 그런가 하면 페달은 한 옥타브 반에 이르는 넓은 음역 안에서 음계적인 4분음진행을 한다. 그 중에서도 테너와 베이스의 선율진행은 특히 눈에 띈다. 즉, 테너는 빠르게 오르내리는 16분음진행 안에서 마치 천사들의 무리가 공중을 즐겁게 떠다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페달은 전반부(마디 1-8)에서는 거의 순차 하행하여, 예수의 강림을 상징하는 듯하나, 후반부(마디 9-18)에서는 상행과 하행을 번갈아 하여 탄생의 기쁨을 노래하는 듯하다. 마디 1, 4, 8, 12에서는 반주성부들이 보충적인 16분음진행 대신 ♪♬리듬을 집중적으로 연주하여 4마디단위선율의 시작과 끝을 리듬적으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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