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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예수 나의 기쁨, 바흐 BWV 610 [Bach: Jesu, meine Freude, BWV 610]
530회
나진규
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2-09

예수 나의 기쁨, 바흐 BWV 610
[Bach: Jesu, meine Freude, BWV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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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오르간 소책자(Das Orgelbüchlein)의 열두 번째 곡으로 위에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은 프랑크(Johann Franck)의 가사(1653)와 크뤼거(Johann Crüger) 곡(1653)으로 이루어졌다. 가사는 예수만이 생의 전부여서 땅위에 바랄 것이 하나도 없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바흐는 이 코랄을 성탄절기용으로 편곡하였는데, 문제는 가사와 음악이 성탄절기적 성격을 별로 띠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바흐 스스로도 이 코랄에 기초하여 모테트를 작곡한바 있는데(BWV 227), 그 모테트는 케스(Kees)란 부인의 장례식을 위해 쓰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1713). 그러나 하쓸러의 한 선율이 바흐에 의해 “마태수난곡”과 “성탄절 오라토리오”에서 다같이 사용된 것을 고려하면, 이 곡은 예수의 ‘탄생’과 ‘삶’, ‘죽음’, 그리고 ‘부활’을 하나의 동일한 맥락으로 이해하려는 바흐의 신학적 해석을 드러낸다고 볼 수도 있다.
어쨌든 이 곡은 4/4박자의 c단조에 기초하며(선법적인 조표를 사용함), 특별히 느린 템포(Largo)로 연주하도록 지시되어 있다(오르간 소책자에서 템포지시가 주어진 것은 이 곡 외에 3곡 밖에 없다). 여기에다 소프라노에 위치하는 고정선율은 밀집된 16분음진행의 반주성부들로 인해 쉽게 감지되지도 않는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무겁고 진지한 성격을 띠어 여타의 성탄절 곡과는 구분된다. 마디 1-2와 7-8, 10, 12-13에서는 고정선율과 한 반주성부(주로 알토)간에 연속적 계류음진행이 만들어져 어두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 곡의 모티브적인 전개는 페달에서 가장 분명히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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