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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나를 도와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양하게 하라, 바흐 BWV 613 [Bach: Helft mir Gottes G&uum…
5,333회
나진규
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2-24

나를 도와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양하게 하라, 바흐 BWV 613
[Bach: Helft mir Gottes Güte preisen, BWV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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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오르간 소책자(Das Orgelbüchlein)의 열다섯 번째 곡으로 위에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은 피굴루스(Wolgang Figulus)의 선율(1575)에 에버(Paul Eber)의 가사(1580)가 붙여진 것이다. 가사는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기다리는 시점에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송하고 그에게 감사하자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에 따라 바흐도 이 곡을 오르간 소책자에서 연말용으로 편곡하였다.
이 곡은 b단조의 4/4박자에 기초하며, 총 16마디로 이루어졌다. 코랄선율은 소프라노에 위치하며 특별한 변형 없이 나타난다. 구조적으로 이 곡은 바르형식에 기초하여, 처음의 4마디 선율은 이어지는 4마디에서 반복된다. 그러나 바흐는 선율반복시 반주성부들을 다르게 진행시켜 위의 형식에 약간의 변화를 준다. 이 곡의 주된 모티브음형은 왼손에 맨 먼저 나타나는 윗박적인 8분들(b-b-c#'-d')과 뒤따르는 하행음계적 16분음들이다. 이 중에서 윗박적 8분음들은 코랄선율의 첫머리에서 발전된 것이다. 이 모티브음형은 3개의 반주성부에서 빈번히 폴리포니적으로 모방된다. 페달에서는 음계적으로 하행하는 16분음들이 8분음들로 단순화되나, 마디 11과 13에서만은 원래의 형태로 등장해 가까워진 종지를 암시한다. 마디 5, 11, 13에서는 반주성부들 중 하나(페달이나 알토)가 반음계적인 진행을 하며 해당마디들의 정선율의 유사성을 드러내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미끄러지는 듯한 선율진행을 통해 ‘한 해의 저물어감’(마디 11)과 ‘새 해의 밝아옴’(마디 13)을 음악적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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