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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하나님의 어린 양 그리스도여, 바흐 BWV 619 [Bach: Christe, du Lamm Gottes, BWV 619]
287회
나진규
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3-10

하나님의 어린 양 그리스도여, 바흐 BWV 619
[Bach: Christe, du Lamm Gottes, BWV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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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오르간 소책자(Das Orgelbüchlein)의 제21곡으로 위에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은 루터의 선율(1528)에 브라운슈바익(Braunschweig)에서 번역된 아뉴스 데이(Agnus Dei)의 가사(1528)에 기초한다. 편곡하면서 멜리스마적으로 쓰여진 아멘선율은 생략되었다. 가사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로 되어 있다. 오르간 소책자에서 이 곡은 수난절기용으로 나타난다.
이 곡은 F장조의 3/2박자에 기초하며, 총 16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곡은 바흐에 의해 두 개의 손 건반과 페달로 연주하도록 지시되어 있으며, 오르간소책자의 대부분 곡과는 달리 5성부로 쓰여졌다(손건반에 4성부가 나타남). 고정선율은 손 건반의 베이스와 소프라노에 5도카논으로 나타난다(in Canone alla Duodecima). 반주성부들은 4분음에 기초해, 음계적으로 상행하거나 하행하는데, 마치 코랄의 고정선율을 감싸는 것처럼 진행한다. 이따금 음계적 상행과 하행진행이 동시에 연주되기도 하는데(마디 5-7, 10-11, 14), 이 경우 페달은 하행적인, 그리고 손 건반의 내성부들은 상행적인 진행을 주로 한다. 특이한 것은 코랄의 고정선율이 마디 4에서야 도입된다는 것이다. 즉, 처음 3마디는 전주로서 전체 분위기를 설명하는 역할을 하는데,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의 모습은 이곳에서 하행하는 음계적 진행으로 표현된다. 빈번히 등장하는 눈에 띄는 불협화음도 예수의 수난을 상징함에 틀림없다: 예, 마디 7/1(증3화음), 9/3(감3화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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