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인명
빅토리아 [Victoria, Tomás Luis de]
3,584회
빅토리아 (Tomás Luis de Victoria, 1548-1611) 

977803507_1520482496.4219.jpg

16세기 후반에 활동한 스페인 작곡가이자 오르가니스트. 토마스 루이스 데 빅토리아는 1548년  카스티야 지방의  아빌라(Ávila)에서 양가 모두 당대의 유명 인물을 배출했던 아버지 프란치스코 루이스 데 빅토리아(Francisco Luis de Voctoria)와 어머니 프란치스카 수아레즈 드 라 콘차 (Francisca Suárez de la Concha) 사이의 11남매 중 7번째로 태어났다.
빅토리아는 아빌라 성당의 어린이 합창단원으로 음악의 기초를 익히고 17세 되던 1565년 로마에 유학하여 신학과 음악을 공부하였다. 빅토리아의 음악수업은 당시 로마 근교에서 교회악장로 활동하던 팔레스트리나에게 배운 것이 거의 확실하다. 팔레스트리나의 영향은 빅토리아의 초기 작품 스타일에 잘 드러난다. 1569년부터 약 5년간 빅토리아는 산타 마리아 디 몬세라토 교회(S. Maria di Monserrato)에서 가수와 오르가니스트로 봉직하였으며, 이후 음악학교 교수, 로마 신학교 악장 등을 역임하였다. 1575년에는 성직자로 임명 받아 산 지롤라모 델라 카리타 교회(S. Girolamo della Carità )의 사제가 되었다. 1583년 필립 2세에게 헌정된 작품집 『2개의 미사집』(Missarum libri duo)에는 빅토리아가 스페인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소원이 기록되어 있는데, 스페인으로 돌아가 필립2세의 수도원에서 사제 겸 오르가니스트로 일하였다. 1587년경부터는 마드리드 근방의 테스 칼사스 레아레스 수도원에서 마리아 황후와 전속사제로, 그리고1603년 황후가 사망한 후에는 그녀의 딸인 마가레타 공주의 전속사제로 여생을 보내다가 1611년 사망하였다. 

현존하는 작품은 모두 라틴어 가사로 된 순수 교회음악인데, 미사 20곡, 모테트 44곡, 찬미가 34곡과 레퀴엠 2곡, 그 밖에 약간의 시편, 마그니피카트 등이 있다. 빅토리아의 작품 가운데 가장 자주 연주되는 것으로는 모테트 『오 크나큰 신비여』(O magnum mysterium)와 『오 당신들 모두는』(O vos omnes)이며, 가장 방대한 작품으로 『성무일도』Officium defunctorum)를 꼽을 수 있다. 미사곡 가운데 15곡이 패로디 미사인데, ‘미사 오 얼마나 영광스러운가(Missa O quam gloriosum)’를 비롯하여4곡은 자신의 모테트에 의한 패로디 미사이다. 그 중 4성부 미사곡 『오 크나큰 기적이여』(O magnum mysterium)’는 20년 전에 작곡한 동명의 모테트를 기초로 한 패로디 미사로서 간결하지만 폴리포니와 호모포니를 적절히 배합한 전반부에 이어 변박을 거쳐 알렐루야를 3번 반복하며 성탄의 기적으로 장엄하게 종결된다. 르네쌍스 작곡가들이 많이 같은 가사로 많이 작곡하였던 『미사 바다의 별이신 성모』(Missa Ave Maris Stella)와 『복된 성모 미사』(Missa de Beate Virgine) 등은 그레고리오 성가에 기초한 작품이다. 『부활미사』(Missa Surge propera)는 팔레스트리나의 모테트에 의거한 미사로서, 1594년 베드로 성당에서의 팔레스트리나 장례에 참석하였던 빅토리아가 팔레스트리나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작곡한 것이다. 마리아 황후의 죽음을 기념하는 6성부 『진혼미사곡』(Requiem)은 키리에를 제외한 각 악장이 그레고리오 성가와 팔레스트리나 식의 순수한 폴리포니 양식으로 쓰여졌는데, 오늘날까지도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팔레스트리나에 버금가는 훌륭한 교회음악가로 꼽히는 빅토리아의 작품은 당대의 팔레스트리나와 랏소보다는 소량이며 전례음악만을 남겼지만, 팔레스트리나의 보수적 양식과는 달리 로마의 르네쌍스 스타일과 자신의 스페인 어법을 잘 결합시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표적인 두 모테트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나폴리화음으로 야기되는 반음계적 진행, 계류음의 사용, 날카로운 불협화음, 낭송적인 모티브 등을 통하여 가사를  생생히 표현하며, ‘수난’과 ‘죽음’을 표현할 때는 제수알도의 마드리갈을 연상케 하는 극단적인 감정표현으로 치달음으로써 스페인적인 열정적 종교색채를 드러낸다. 


주요작품: 
작품집
『모테트집』(Motecta, 1572/1583)
『2개의 미사집』(Missarum libri duo, 1583) 
『성무일도』(Officium defunctorum, 1605)

 미사 
『승천하는 그리스도』(Ascendens Christus, 1576)
『복된 성모』(Missa de Beate Virgine, 1576)
『바다의 별이신 성모』(Ave Maris Stella, 1576)
『오 얼마나 영광스러운가』(O guam gloriosum, 1583)
『부활미사』(Missa Surge propera, 1583)
『진혼 미사곡』(Pro defunctis, 1583/1605),
『오 크나큰 기적이여』(O magnum mysterium, 1592)
『복되도다』(Laetatus sum, 1603)

 모테트
『오 크나큰 기적이여』(O magnum mysterium, 1572)
『오 하늘의 왕이여』(O regum coeli, 1572)
『승천하는 그리스도』(Ascendens Christus, 1572)
『오 당신들 모두는』(O vos omnes, 1572)
『오 예수 그리스도 구주시여』(O Domine Jesu Christe, 1576)
『오소서, 그리스도의 신부여』(Veni, sponsa Christi, 1583)

찬미가
『그리스도 세상의 구원자여』(Christe, redemptor omnium, 1581)
『오소서 창조주 성령이여』(Veni, Creator Spiritus, 1581) 

 그외 시편 『모든 만물아 주를 찬양하라』(Laudate Dominum omnes gentes, 시편 116, 1581), 다수의 마니피카트 등.  

참고문헌: 
H. Collet, Victoria, Paris 1914; N. Saxton, The Masses of Victoria (Diss.), Princeton 1951; R. Stevenson, "Victoria, Tomás Luis de", MGG 13(1966), 1586-1598; R. Stevenson, "Tomás Luis de Victoria", The New Grove High Renaissance Master, London/N.Y. 1984; E.C. Cramer, Tomás Luis de Victoria. A Guide to Research, London/N.Y. 1998; R. Stevenson, "Victoria, Tomás Luis de", New Grove Dictionary, 2.Ed., Vol.26(2001/2), 531-537.

등록일자: 2005-01-06
지형주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