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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프렐류드와 푸가 C장조(오르간), 바흐, BWV531 [prelude and fugue C major, BWV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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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와 푸가 C장조(오르간), 바흐, BWV531

이 작품은 아른슈타트 시기에 쓰여진 것이 아닌가 추측되나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다. 전체는 느슨한 구조의 프렐류드와 토카타적으로 종결되는 푸가로 이루어졌다. 프렐류드와 푸가는 모두 4/4박자에 기초한다.

프렐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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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는 분산화성과 음계적 진행으로 주로 이루어졌다. 또한 총 40마디로 이루어졌으며, 5개의 단락으로 세분화된다(마디 1-9, 10-20, 21-28, 29-35, 35-40). 첫 번째 단락에서는 페달이 솔로로서 분산화성(16분음)을 주로 연주하다 마지막에는 단락의 종결을 암시하기 위해 트릴적인 연주(16+32분음)로 끝맺는다. 두 번째 단락에서는 모방적이며 분산화성적인 진행에 음계적인 진행이 첨가되는데, 마디 11(3)이하의 왼손진행(상행)과 마디 17이하의 페달진행(하행)이 그 예이다. 세 번째 단락에서는 짧은 페달솔로에 이어 두개의 건반성부가 페달의 오르간지속음적 음반복에 기초하여 6도로 병진행하거나 또는 교대연주를 통해 순차 하행하는 음계적 진행을 만들어낸다. 네 번째 단락은 대부분 건반성부들로만 연주된다. 단지 마지막에서만 페달을 포함한 전 성부들이 호모포니적으로 연주하여 이어지는 종결부를 음악적으로 준비한다. 마지막 단락에서는 빠른 진행의 패시지가 등장해 전체를 토카타적으로 끝맺는다.

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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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가는 4성부 푸가로서 테마는 두 마디로 이루어졌다. 테마의 주요 음들은 순차적으로 하행하는 형태를 띤다(g''-f''-e''-d''-c''). 테마응답(Comes)은 특이하게도 테마기본형(Dux)을 두 마디선율 내내 5도가 아닌 4도 위에서 모방한다(마디 3-4, 9-10). 제시부(마디 1-10)에서는 테마가 건반성부들에서만 도입된다(페달은 마디 23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나 테마를 연주하는 것은 마디 36부터이다). 전개부들(마디 17이하)에서는 테마가 토닉 조성과 도미난트 조성(제시부에서는 미사용)을 떠나지 않는다. 예로서 마디 24이하에서는 테마가 소프라노(마디 24-25)와 알토(마디 26-27, 단축됨), 페달(마디 36-37), 알토(마디 41-43), 소프라노성부(마디 53-55)에서 각각 토닉 조성(C장조)으로만 도입된다. 그런가 하면 마디 17-18과 49-51에서는 테마가 도미난트 조성으로 도입된다. 테마들 사이를 잇는 연결구들에서는 테마의 첫머리가 모티브의 소재로 자주 사용된다(예, 마디 14-15, 45-46). 이 푸가의 후반부(마디 58이하)에서는 분산화성 위주의 상성부와 호모포니적인 하성부들이 합쳐져 상당히 긴 비대위법적인 단락을 형성한다(마디 66이하에서는 페달의 오르간지속음이 첨가되어 가까워진 종결을 암시함). 마디 69이하에서는 빠른 32분음진행까지 더해져 푸가를 프렐류드와 마찬가지로 토카타적으로 종결시킨다.

등록일자: 2005-02-25. 수정일자: 2005-09-29
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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