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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프렐류드와 푸가 G장조(오르간), 바흐 BWV541 [prelude and fugue G major BWV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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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와 푸가 G장조(오르간), 바흐 BWV541

이 작품은 1724/25년(?) 전에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한 사보에서는 프렐류드와 푸가 사이에 e단조 트리오소나타(BWV 528)의 제3악장이 미완성된 형태로(13마디까지만 쓰여짐) 첨가되어 있다. 마디수로만 본다면 프렐류드와 푸가는 거의 같은 규모로 되어 있으나(82, 83마디), 박자와 템포까지 고려한다면 후자(4/4)가 전자(3/4, Vivace)에 비해 보다 긴 편에 속한다.

프렐류드(Viv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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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는 총 6개의 단락으로 나누어진다: 마디 1-11, 12-28, 29-45, 46-58, 59-76, 77-82. 첫 번째 단락은 음계적이거나 분산화성적인 단성부패시지로 이루어졌으며, 도입부적 성격을 띤다. 두 번째 단락에서는 3개의 모티브음형이 소개되는데, 즉, 마디 12의 오른손에서는 8분음에 기초하는 두 성부의 음반복이, 반면에 왼손에서는 16분음에 기초해 지그재그 식으로 움직이는 음계적 진행이, 그리고 페달에서는 8분음에 의한 분산화성적 진행이 제시되고, 이것들은 이후에 빈번히 성부의 위치를 바꿔가며 변주되는 것이다. 마디 24-28에서는 종지적 성격(A7→D)의 화성진행을 통해 도미난트 조성인 D장조로 종결된다(페달의 오르간지속음 A 참조). 세 번째 단락(마디 29-45)은 첫 번째 단락처럼 건반의 단성부 패시지로 시작한다. 이어서 마디 32이하에서는 마디 12이하의 음형적 구조가 거의 그대로 반복된다. 단지 이곳에서는 3개의 모티브음형이 일정한 성부들에 보다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예로서 순차진행적 16분음진행은 오른손에, 8분음반복은 왼손에, 그리고 페달의 분산화성적 음형은 페달에 주로 나타나는 것이다(마디 14의 성부구조와 유사). 네 번째 단락(마디 46-58)은 한편으로는 세 번째 단락의 연속으로도 볼 수 있으나, 3개의 모티브적 음형이 첫 번째 단락에서처럼 성부간에 빈번히 자리바꿈을 한다는 것에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예로서 마디 49에서는 16분음적 순차진행이 페달에 등장하는 반면, 마디 53-56에서는 페달의 분산화성적 음형이 소프라노성부에 나타난다. 다섯 번째 단락(마디 59-76)에서는 페달의 분산화성적 음형 대신 그동안 간헐적으로 등장하던 3개의 8분음에 의한 리듬적 모티브(예, 마디 18이하, 49)가 등장해 전체 반주성부들을 지배한다. 페달에서는 이 모티브가 오르간지속음(d)처럼 연주된다. 종결부(마디 77-82)에서는 두 번에 걸쳐 상행하는 패시지적인 16분음진행과 호모포니적인 8분음진행이 나타나 전체를 종결시킨다.

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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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푸가는 4성부푸가로서 테마는 약 3마디로 이루어졌다. 테마는 8분음반복을 통해 분산화성적으로 상행한 후(d-g-b), 순차적으로 하행하는 구조를 취한다(8분음반복은 프렐류드의 8분음반복[마디 12이하]과도 유사함). 제시부에서는 테마가 알토, 테너, 페달, 소프라노의 순서로 도입된다. 테마가 제5음으로 시작하는 까닭에 응답은 조성적으로 이루어진다. 세 번째 테마도입시에는 페달상의 연주적인 이유 때문에 테마의 끝부분이 리듬적으로나 선율적으로 변형된다(아니면 정식테마가 마디 3의 제4박의 g'음까지일 수도 있다). 대선율(마디 4이하의 알토)은 이후에 테마를 거의 동반하지 않는다(예외, 마디 53이하). 제시부에 이어지는 첫 번째 전개부단락(마디 26-71)에서는 테마가 알토, 테너, 페달, 소프라노, 그리고 페달성부에 차례로 도입된다. 인상적인 것은 테마가 빈번히 단조로 전조되어 나타난다는 것(토닉병행 조성인 e단조: 마디 35이하, 섭도미난트병행 조성인 a단조: 마디 59/3이하, 변주적 조성인 g단조: 마디 66이하)과 두 번째 도입시 소프라노성부에 의해 3도로 병진행 된다는 것이다. 또한 처음 2번의 테마도입과 나중의 3번의 테마도입 사이에 하나의 긴 연결구(마디 38-52)가 삽입되어 마치 하나의 독립적인 단락처럼 사용된다는 점도 특이하다. 즉, 이곳에서는 하나의 새로운 모티브(b'-c#''-d''-b', 마디 38/4)가 나타나 다양하게 가공되는데, 예로서 마디 39-41(매 마디의 제1-2박)에서는 이 모티브가 리듬적으로 확대되는가 하면, 마디 41(3)이하에서는 선율적으로 변형되고(테너), 마디 48-49에서는 리듬적으로 축소되는가 하면(알토), 마디 50이하에서는 축소된 상태로 전위될 뿐만 아니라 선율적으로 단축되기까지 한다(알토). 마디 71의 늘임표와 총 휴지(4분쉼표) 후에 이어지는 두 번째 전개부단락에서는 테마가 각각 두 성부들(페달/알토, 소프라노/알토) 사이에서 밀착진행형태로 연주된다. 마디 79이하에서는 테너성부가 마지막으로 테마를 연주하며 전체를 종결로 이끈다. 이때 소프라노와 페달성부는 이중적으로 오르간지속음(g'', G)을 연주한다. 마지막 두 마디에서는 그동안 테마전개에서 빈번히 소외되었던 테마의 마지막 부분(16분음진행)이 상3성부에 차례로 한번씩 도입되며 푸가를 끝맺는다.

등록일자: 2005-03-08, 수정일자: 2005-10-17
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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