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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토카타와 푸가 E장조(오르간), 바흐 BWV566 [toccata and fugue E major, BWV566]
788회
토카타와 푸가 E장조(오르간), 바흐 BWV566

이 작품은 약 1706-1708에 아른슈타트나 뮐하우젠, 또는 바이마르에서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동일한 작품으로서 C장조로 이조된 버전도 존재한다. 이 작품은 북스테후데적인 유형을 띤다. 즉, 토카타적인 부분과 푸가부분이 계속 번갈아 등장하는 것이다(마디 1-33, 34-122, 123-133, 134-229). 물론 규모 면에서는 푸가부분이 토카타적인 부분에 비해 훨씬 크다. 전 곡을 마무리하는 두 번째 푸가는 북스테후데적인 전통에 따라 3/4박자로 쓰여졌다.

프렐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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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부분은 크게 두 단락으로 세분화된다(마디 1-18, 18-33). 첫 번째 단락이 단선율적 마디그룹과 호모포니적인 마디그룹의 빈번한 교체를 통해 보다 토카타적이라면, 두 번째 단락은 모티브적이며 모방적인 성부구조를 통해 보다 프렐류드적이다. 첫 번째 단락의 성부구조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솔로적 마디그룹과의 대조를 위한 다성부적 마디그룹의 밀집적인 성부구조이다(이중페달을 포함하여 9성부까지 나타남). 이곳의 선율은 음악적인 긴장도에 따라 다양한 진행을 보이는데, 예로서 마디 5-7에서는 상행하는 진행을, 마디 13-15에서는 상행했다 하행하는 진행을, 반면에 마디 16-18에서는 하행했다 상행하는 진행을 보인다. 솔로적 마디그룹은 한번은 건반성부에 의해, 다른 한번은 페달에 의해 연주되는데, 매번 유사하게 상행했다 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 단락은 모티브적이며 모방적이다. 모방음형도 다양해서, 마디 18/4이하(페달)에서는 음형이 지그재그 식으로 하행하는 반면(d-e-c#-d), 마디 24/3이하(오른손)에서는 트릴적으로 진행하고(g#-a-g#-a), 마디 24/4이하(왼손)나 마디 28/1(오른손)에서는 분산화성적이거나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두 번째 단락은 위의 세 음형의 모티브적 모방과 가공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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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의 두 번째 부분은 4성부푸가이며(총 89마디), 약 4마디 반의 테마에 기초한다. 테마는 음반복이 특징이며, 처음에는 분산화성적으로 움직이다 나중에는 한 옥타브(e''-e') 내에서 이동반복하며 순차 하행한다. 테마는 제5음으로 시작할 뿐만 아니라 근음과 제5음을 여러 차례 강조하는 식으로 쓰여져, 코메스에서 제5음은 근음으로, 근음은 제5음으로 응답되는 다소 복잡한 구조를 띤다. 제시부(마디 34-51)에서는 테마가 소프라노, 알토, 테너, 페달의 성부순서로 도입된다. 인상적인 것은 테마가 한 성부에서 끝나자마자 다른 성부에서 곧바로 이어져 제시부 내내 단 하나의 조그만 연결구도 없다는 것이다. 푸가 내내 테마를 동반하는 대선율로서는 윗박적이며 당김음적인 진행을 특징으로 하는 마디 38이하의 소프라노 선율을 들 수 있다. 이어지는 전개부들(마디 53/3이하)에서는 테마가 소프라노, 테너, 페달, 소프라노의 성부순서로 도입된다. 두 번째와 세 번째 테마도입 사이에는 8마디의 긴 연결구가 삽입되어 페달 없이 연주된다(마디 64-72). 계속되는 전개부들(마디 89이하)에서는 테마가 테너, 알토, 테너, 페달의 성부순서로 도입된다. 푸가에서 인상적인 것은 e음으로 시작하는 코메스적 테마가 마디 38/3이하와는 다르게 대부분 B장조가 아닌 E장조의 음계에 기초하여 전개된다는 것이다(마디 47/3, 60, 81, 100, 117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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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의 세 번째 부분(마디 123-133)은 이 곡의 첫머리처럼 토카타적으로 진행한다. 즉, 건반성부는 음계적 진행 안에서 빠르게 오르내리고 페달은 옥타브음형 안에서 건반성부의 쉬는 부분을 리듬적으로 보충하는 것이다. 마지막에는 이들의 역할이 바뀌어 페달이 트릴적으로 연주하면, 건반성부가 이를 화현적으로 반주한다. 화성적으로 이 부분은 도미난트(B)인 반종지로 끝나 뒤따르는 E장조 푸가를 화성적으로 준비한다.

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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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결푸가는 4성부푸가로서, 4마디의 테마에 기초해 전개된다. 테마는 앞서간 푸가의 테마첫머리를 붓점적으로 변주한 것으로서, 토닉의 구성음인 3개의 음(b-g#-e)이 선율의 근간(根幹)을 이룬다. 제시부(마디 134-149)에서는 테마가 내성부에서 외성부로 점차 옮겨가는 형태를 취한다(테너-알토-소프라노-페달). 테마가 제5음으로 시작하는 까닭에 응답은 조성적으로 행해진다. 이어지는 전개부들(마디 151이하)에서는 테마가 처음에는 제시부의 성부순서에 따라 한번씩 도입된 후 나중에는 현저히 변화된 상태(싱코페이션 리듬 참조)로 테너와 소프라노성부에서 밀착진행의 형태로 도입된다(마디 182이하). 이어서 긴 프렐류드적인 연결구(마디 186이하)가 뒤따르는데, 그 가운데 테마적 암시가 빈번히 이루어진다(마디 187-188, 206-209, 214). 푸가테마는 이후에도 페달솔로로 시작하는 종결부(마디 215이하)에서 붓점적 4분음을 통해 여러 번 암시된다(마디 218, 마디 225-226).

등록일자: 2005-03-16, 수정일자: 2006-01-24
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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