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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사
김미옥: 어원 또는 원형, 이시도레 [Etymologiarum sive originum, Isidore de Seville]
135회
김미옥
저자: 김미옥
등록일자: 2006-11-13

김미옥: 어원 또는 원형, 이시도레 [Etymologiarum sive originum, Isidore de Seville]

저자 이시도레(Isidore de Seville 스페인 560년경〜636)는 고대에서 중세로의 전환기에 활동한 스페인의 사제이자 저술가였다. 이 책은 20권에 달하는 그의 용어연구서 가운데 제3권이 음악에 관한 부분인데, 전통적 이론의 전수와 함께 과도기적인 특징도 반영되어 나타난다.

이 책은 음악을 과학과 예술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과학으로서의 음악은 카시오도루스의 견해를 통해 피타고라스적 사고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그러나 복잡한 부분은 과감히 삭제되고 실제적, 경험적 견해가 첨가되어 있기도 한데, 이런 특징은 고대이론의 쇠퇴를 암시하기도 한다. 
예술로서의 음악은 이후의 여러 저자들에 의해 인용되는 문장에 잘 함축되어 있다: “음악은 감정을 움직이고 정서를 바꾼다”(제3권). 그는 또한 이어서 “음악은 기록될 수 없기 때문에 기억하지 않으면 사라진다”고 말하는데, 이런 언급은 당시에 -적어도 그의 주변에는- 기보법이 부재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 외에 이시도레는 음악연주와 극장과의 깊은 관계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는데, 이런 대목은 16세기 말의 오페라 창시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었을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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