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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판타지 G장조(오르간), 바흐 BWV572 [fantasy G major, BWV572]
786회
판타지 G장조(오르간), 바흐 BWV572

이 판타지는 바흐의 템포지시에서 알 수 있듯이 크게 3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Trés vitement(마디 1-28), Gravement(마디 29-185), Lentement(마디 186-202). 첫 번째와 세 번째 부분이 토카타적인 성격을 띤다면, 중간부분은 대위법적인 성격을 띤다. 이들 3부분은 성부수에서도 차이를 보여, 첫 번째 부분은 페달 없이 단선율로 진행하는 반면, 두 번째 부분은 밀집적인 4-6성부로 진행한다. 그런가 하면 마지막 부분은 건반의 토카타적인 단선율 진행에 페달이 덧붙여져 전체적으로 2성부로 진행한다.

Trés vi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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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부분은 12/8박자의 총 28마디로 이루어졌으며, 3개의 모티브에 기초한다. 첫 번째 모티브는 마디 1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분산화성적 음형으로서, 4개의 16분음과 하나의 스타카토적 8분음으로 이루어졌다. 두 번째 모티브는 첫 번째 모티브가 리듬적으로 변주된 것으로서 마디 2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3개의 16분음이 기본적인 선율단위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세 번째 모티브는 두 번째 모티브가 선율적으로 변형된 것으로서(후반의 음계적 진행 참조) 마디 3-4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마디 5이하에서는 위의 3개의 모티브가 가공된다. 첫 번째 모티브는 마디 5와 17에서 드물게, 반면에 두 번째 모티브는 마디 6과 18-23에서, 그리고 세 번째 모티브는 마디 7-16에서 집중적으로 가공된다. 전체적으로 이 부분의 선율은 끊임없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가운데, 마디 22까지는 지속적으로 하행하는 형태를, 마디 23이하에서는 상행했다 하행하는 형태를, 그리고 마디 27이하에서는 지속적으로 상행하는 형태를 띤다.

Grav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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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박자의 두 번째 부분은 웅장한 성격의 다성부 구조로 되어 있으며, 온음들에 기초해 걸음을 걷듯 순차적으로 상행하는 페달진행이 특징이다(예, 마디 29, 40, 49, 76, 118, 142, 158이하). 이들 마디 사이에서는 페달이 다양한 리듬 안에서 보다 자유롭게 움직인다. 경우에 따라서 페달 대신 최상성부인 소프라노성부가 온음들에 기초해 순차적으로 상행하기도 한다(마디 95이하). 그런가 하면 마디 177이하에서는 외성부들 대신 2개의 왼손성부가 페달의 오르간지속음(D) 위에서 순차적으로 상행하는 온음들을 연주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마디에서는 건반성부들이 한 음에 머무르다 순차 하행하는 4분음들을 연주하여 온음에 기초해 상행하는 페달에 대조적인 성격을 띤다. 이 곡의 음악적 절정은 이 악곡의 최고음인 b''음과 함께 마디 181/182에서 이루어진다. 두 번째 부분은 근음이 생략된 이중도미난트 9화성에 해당하는 감7화음으로 종결된다.

Len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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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토카타적 성격의 아르페지오적 진행을 주된 특징으로 한다. 페달은 c#음에서 D음까지 반음계적으로 계속 하행하는데, 마디 188을 제외하고는 항상 반마디단위로 하행한다. 그러나 페달이 도미난트음인 D음에 도달한 이후(마디 192이하)에는 계속 이 음에 머무른다. 건반성부들은 아르페지오적인 상행음형을 단성부적으로 끊임없이 연주하는데, 처음에는 특별한 변화 없이 제자리에 머무르듯 진행하다 나중에는 점차 하행한다(마디 194이하). 그러나 마디 199/2이하에서는 반대로 상행하는 아르페지오적 선율진행이 두 번에 걸쳐 나타나 판타지를 종결로 이끈다.

증록일자: 2005-03-26, 수정일자: 2006-01-26
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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