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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사
김미옥: 멘수라와 디스칸투스, 무명씨 IV [De mensuris et discantu, Anonymus IV]
446회
김미옥
저자: 김미옥
등록일자: 2006-1030

김미옥: 멘수라와 디스칸투스, 무명씨 IV [De mensuris et discantu, Anonymus IV]

 무명씨 IV(Anonymus IV)의 저서. “무명씨 IV”라는 이름은 -다른 중세와 르네쌍스 무명씨들의 저서들과 마찬가지로- 19세기 프랑스 음악학자였던 샤를르 쿠스마커(C. E. H. Coussemaker)에 의한 것이다. 그는 1275년경에 빠리 대학에 있던 영국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은 노트르담 악파의 레오냉과 페로탱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레오냉에 대한 언급으로는 유일한 것이다. 노트르담 악파의 음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가를란디아의 저서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나 모드리듬, 음정, 대위법, 기보법에 대한 새로운 언급도 포함되어 있다. 
모드리듬, 기보법, 협화/불협화음정, 오르가눔, 디스칸투스 등을 다루고 있으며, 새로운 주제로 3-4성부 작법과 교회선법의 불규칙성에 대한 것도 포함되어 있다.

(1) 음정: 대체로 가를란디아의 것과 같지만(13개의 음정을 다룸), 세부적으로는 진보적인 면도 나타난다. 즉, 장단6도가 역시 불협화음정으로 분류되지만, 실제 음악에서는 종지 바로 앞의 장6도―완전8도 진행을 최상의 것으로 장려한다. 한편, 협화음정인 완전4도는 실제 음악에서는 2성부 이상의 곡에서만 협화음정으로 인정하고 있다(윗 성부에 그 음정이 놓이는 경우). 또한 이들 협화음정들의 복합음정(예를 들어 5도+옥타브 등)도 부차적인 협화음정으로(즉, 별개의 것으로) 논의에 포함되어 있다. 그 외에도 작품의 시작음정으로 3도도 허용하고 있고, 실제 음악에서는 (부적절하게) 종지에서도 3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디스칸투스 이론의 성부진행에서는 협화음정이 박 위의 음에, 불협화음정이 그 외의 위치에 온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런 점은, 가를란디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1음 대 1음 이상의 '장식 대위법'에 대해 암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보적이다. 

(2) 리듬과 그 기보: 모드리듬이 7개로 취급되어 있다. 제7 모드리듬은 ‘혼합’된 것으로서 모드리듬 제2-4번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그 외에 오르도, 프락치오 모디 등에 대한 설명은 가를란디아와 동일하다.
  기보에 관해서는, 음표군의 리듬을 식별하는 방법을 새롭게 언급하고 있다(그러나 이후에 등장하는 프랑코의 체계적인 설명과는 거리가 멀다): 음표군의 마지막 음은 조건 없이 롱가가 되며, 그 바로 앞의 음은 브레비스가 되고, 그 앞의 모든 음의 음가는 합쳐서 롱가가 된다. 그러나 성부진행의 설명에서는 테노르 음과의 관계에서 협화음정을 이루는 음표군의 음이 롱가가 된다고 밝히고 있어, 상황에 따라 음표군의 해석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이와 같이 『무명씨 IV』의 음표군의 리듬에 대한 설명은 대체로 과도기적인 단계를 보여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3음 이상으로 이루어지는 음표군 가운데 콘융투라(conjunctura, 또는 currentes)로 분류되는 것에 대한 그의 설명은, 프랑코를 포함한 이론가들의 명확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중요성을 갖고 있다. 콘융투라는 롱가나 브레비스 음표로 시작되고 그에 뒤이어 하행으로 진행하는 마름모꼴의 음표군(2-7 또는 그 이상의 음)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시작음도 콘융투라에 포함된다). 그러나 이 음표군에서의 마름모꼴 음표들은 원래 세미브레비스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서 초기 기보법에서 점 모양으로 표시되었던 것이다(클리마쿠스: climacus).
  콘융투라 가운데 3개의 음으로 된 음표군에 대해서는 현재 그 해석에 별 문제가 없다. 3개의 음으로 된 콘융투라에 대해서는 현재 모드기보법에서 ‘프락치오 모디’의 수단으로 쓰여진 것으로 해석된다(즉, 세미브레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경우에 속한다). 그리고 그 이후 프랑코 시대의 음악에 대해서는  3개로 이루어진 다른 모양의 음표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프랑코의 ‘적성’과 ‘완전성’이론을 적용한다. 
문제는 4-7 또는 그 이상의 음을 갖고 있는 콘융투라의 해석인데, 그것에 대한 『무명씨 IV』의 언급은 다음과 같다: 첫 음은 롱가이며, 이후의 음들은 빠르게(정확한 박자를 갖지 않는 리듬으로) 연주된다. 

(3) 3-4성부 작법: 원초적인 단계에 머무는 논의지만, 음정과 리듬에 대해 이야기한다. 즉, 각 성부들은 테너의 협화음이 놓이는 위치에 맞게 협화음을 놓으며, 같은 모드리듬을 사용하는 성부 사이에는 특히 서로 그 진행이 엇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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