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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푸가 G장조, BWV577 [fugue G major, BWV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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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가 G장조, BWV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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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탄생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다. 전체는 12/8박자의 86마디로 쓰여졌으며, 지그 리듬에 기초해 지그 성격의 활기찬 템포와 움직임을 보인다. 주고받는 식의 메아리적인 선율진행(종종 f와 p로 교체됨)은 프랑스 작곡가들의 영향을 엿보게 한다. 테마는 경쾌하고 기교적이며 곡의 전체 규모에 비해 상당히 길다(6마디). 페달은 리듬적으로나 선율적으로 건반성부와 동일하게 취급되어 연주하기 쉽지 않은데, 이것이 바로 북스테후데(C장조 푸가)나 파헬벨의 이와 유사한 성격의 푸가와 다른 점이다. 대선율은 테마의 첫 번째 마디처럼 대부분 4분음+8분음의 반복으로 이루어졌다(예, 마디 8이하). 제시부(마디 1-29)에서는 테마가 건반의 아래성부에서 윗성부로 차례로 옮겨가며 도입된 후 페달에서 마지막으로 나타난다. 이후에 테마는 전조되어 테너(마디 35/3이하)와 알토성부(마디 47/3이하, 단축됨)에서 각각 한번씩 도입된 후, 다시 기본조성으로 되돌아온다(페달: 마디 57이하, 소프라노: 마디 63이하). 전조된 단락과 전조되지 않은 단락 사이에는 연결구가 삽입되어, 반진행적인 2성부구조로 연주된다(예, 마디 52이하). 이후에 테마는 두 번 더 도입되는데, 한번은 전조되어 테너에서(마디 70/3이하), 그리고 한번은 기본조성으로 페달에서 도입된다(마디 77/3이하). 작품의 후반에서는 성부수도 늘어나, 테마가 소프라노성부에 도입될 때는 4성부구조가 형성되어 종결 시까지 유지된다(마디 63이하).

등록일자: 2005-05-03, 수정일자: 2006-02-13
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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