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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판타지와 푸가 a단조(오르간), 바흐 BWV561 [phantasy and fugue a minor, BWV561]
406회
판타지와 푸가 a단조(오르간), 바흐 BWV561

이 작품은 바이마르시기에 쓰여졌을 것으로 추측되나, 바흐가 정말로 작곡자인지는 알 수 없다. 이 곡은 페달성부가 따로 없는 등 쳄발로적인 구조를 보여주는데, 실제로 한 필사본에서는 쳄발로를 위한 작품으로 표기되어 있다(“per il cembalo”). 그러나 몇 개의 긴 지속음들은 오르간페달로 연주되어야 마땅할 것으로 여겨진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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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는 즉흥연주적인 성격이 강하며 3개의 단락으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단락(마디 1-11)에서는 건반성부가 오르간지속음들에 기초하여 32분음들을 단선율적으로 빠르게 연주한 후 호모포니적으로 끝을 맺는다. 두 번째 단락(마디 12-24)에서는 페달이 쉬는 가운데 건반성부들만 토카타적인 단선율을 16분음으로 연주한다. 세 번째 단락(마디 24-48)은 호모포니적으로 종결되고 페달이 오르간지속음들을 연주하는 것에서는 첫 번째 단락과 유사하나, 건반성부들이 2성부적으로 연주되는 것에서는 그것과 구별된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리듬진행(예, 16분음, 32분음, 8분음+16분음 진행)에 기초한 3도나 6도의 병진행이 특별히 눈에 띈다.

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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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법적 푸가는 73마디로 이루어졌으며, 여기에 38마디의 판타지적인 부분이 더해진다. 푸가는 3마디 반의 테마에 기초한다. 테마는 대체로 상행했다 하행하는 무지개형태의 구조를 취한다. 테마의 종지부에서는 싱코페이션적인 리듬(♪♩♪)에 기초한 도약음정과 반음음정의 결합이 특징적이다. 제시부(마디 1-22)에서는 테마가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성부에 차례로 도입된다. 이후의 전개부들(마디 27이하)에서는 테마가 조성변화 없이 제시부에서처럼 토닉과 도미난트 조성에서만 여러 번 도입된다. 테마의 마지막 도입 시(마디 69이하)에는 대성부들이 테마의 끝부분(a-g#-a)을 모티브적 소재로 사용한다. 뒤따르는 판타지부분(마디 74이하)은 구조상 푸가 전의 판타지와 유사하다(예, 페달의 오르간지속음, 건반성부들이 분산화성적이거나 음계적인 연주). 중간의 아다지오에서는 호모포니적인 음형이 마디단위로 순차 이동반복되어 인터메쪼적 성격을 띤다. 전체는 푸가테마의 끝부분의 리듬(마디 110)을 이용한 호모포니적인 마디들로 종결된다.

등록일자: 2005-04-18, 수정일자: 2005-12-30
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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