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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새79 통40) [O, Lord my God when I in awesome wonder]
3,021회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새79 통40)
O, Lord my God when I in awesome wonder

작사 : 칼 보베르그(Carl Boberg), 스튜어트 하인(Stuart K. Hine) 번역
작곡 : 스웨덴의 전래 곡조

이 장엄하고 아름다운 찬송가의 원작자는 1859년에 태어나 1940년에 별세한 스웨덴의 정치인이요 저명한 목사인 칼 보베르그(Carl Boberg)이다. 루터교회의 엄격한 형식주의에 대항한 일단의 스웨덴 성도들이 자유로운 예배체제를 주장하여 스웨덴 복음전도 언약교회(Swedish Evangelical Mission Covernant Church)를 세우고, 이것이 나중에 스웨덴의 국교가 되었다. 이 언약교회는 미국으로도 전파되어 그 교세가 자못 커졌다. 그 결과 언약교회는 시카고에 본부를 두고 노쓰 파크(North Park) 대학을 위시해 많은 신학교와 병원, 양로원 등을 지어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 교파에서 사용하고 있는 1950년도 판의 찬송가에 “오 위대하신 하나님(O, Mighty God)”이라는 찬송가가 하나 추가되었는데, 이 찬송가는 보베르그 목사의 찬송시 “오 위대하신 하나님(O STORE GUD: 이것은 후에 곡명이 됨)”의 스웨덴 원문을 노쓰 파크의 교수인 구스타프 존슨(Gustav Johnson)이 영어로 번역해서 1931년에 발표한 것이었다.
보베르그 목사는 이 시를 어느 여름날 소나기 후에 산책을 하다가 울창한 삼림, 아름다운 호수, 초원 등을 보며 너무나 위대하신 하나님의 솜씨에 감격하여 작시하였다고 한다. 이 찬송가가 오늘날 우리들의 입술에 올려지기까지는 여러 곡절이 있었다. 이 찬송시는 스웨덴에서 기껏해야 한 두어 번 발표되는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성도가 스웨덴 사람이 잘 부르는 민요와 운율이 같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이 시를 그 민요에 맞춰 부르기 시작했다. 그 후 이 찬송은 스웨덴에서보다 이웃인 폴란드, 독일, 러시아에서 그들의 언어로 번역되어 더 많이 불리게 되었다. 즉, 1907년 독일의 에스토니아에서 목회하고 있던 만프레트 폰 글랜(Manfred von Glehn)목사가 보베르그 목사의 원문시를 “Wie gross bist Du(위대하신 하나님)”라고 번역해서 처음 소개했고, 글랜 목사의 이 독일어 번역시는 1912년 당대에 러시아의 마틴 루터라고 불리던 이반 프로크하노프(Ivan Prokhanoff)목사에 의해 러시아어로 재 번역되었다.
1927년 미국에 있던 프로크하노프 목사의 동역자들이 러시아 선교를 위해 이 찬송가를 인쇄해서 그에게 보내줘 러시아 전역에 배포했는데 특히 우크라이나 지방에서는 이 곡이 거의 국민가곡처럼 애창되었다. 이 때 이곳에 선교사로 가 있던 영국태생의 스튜어트 하인 목사가 이 찬송가에 깊은 감동을 받고 3절까지를 영문으로 번역했다. 그는 1948년 2차 세계대전이 심해지자 고향으로 귀국했는데, 귀국하자마자 제4절을 첨가하였다. 이 찬송은 1949년에 영어권에 낱장으로 인쇄되어 배포되었다. 1954년 빌리 그레함 전도대가 영국을 방문했을 때 이들에게 이 낱장 찬송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가 전달되었는데 이때부터 그 전도집회의 주제가로 불려 20세기에 전 세계 성도들의 최고의 애창곡이 되었다.

(작품분석)
이 곡의 주된 음형은 한 박자 반에 이르는 못 갖춘 박 음형인 3개의 8분음이다. 후렴 전에는 이 음형이 같은 음으로 나타나는 반면(마디 1, 3, 5, 7), 후렴에서는 2개의 같은 음에 하나의 다른 음이 결합된 구조로 변한다(마디 9, 11, 13, 15). 못 갖춘 박으로 시작한 이 음형은 곧 박절적으로 변형되어 마디 1과 5에서는 제2-3박에서도 나타난다. 그런가 하면 마디 3과 7에서는 같은 음을 반복하는 2개의 8분음이 연속해서 나타나는데, 이것들 역시 위의 음형에서 발전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같은 음을 반복하는 3개의 8분음(예, 마디 1의 윗박 음형과 제2-3박의 음형)도 그 자체로 윗박적 성격을 띠어 ♪┃♪♪식으로 노래되어야 마땅하다. 전체적으로 이 곡은 aabb’형태를 띠는데, 후렴 전의 aa는 낮은 음역에서 비교적 정적인 진행을 하는 반면(3도 도약음정이 최고로 넓은 음정임), 후렴인 bb’는 한 옥타브를 넘나드는 상당히 동적인 진행을 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마디 9에서 도약진행을 통해 순식간에 d’’음까지 올라갔던 선율이 마디 11에서 역시 도약진행을 통해 순식간에 c’음까지 내려오는 것이다. 이렇게 내려간 선율은 마디 13에서 다시 선율반복을 통해 d’’음까지 올라가고, 마디 15에서는 이 곡의 최고음인 eb’’(늘임표 첨가)까지 올라기는데, 그 결과 곡의 절정은 곡의 끝에 위치하게 된다. 후렴부분의 이러한 동적이고 긴장적인 진행은 영미식의 찬송가구조와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등록일자: 2010. 2. 4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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