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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하나님 아버지 어둔 밤이 지나(새59 통68) [Father, we praise Thee, now the night is 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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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어둔 밤이 지나(새59 통68)
Father, we praise Thee, now the night is over

작사 : 그레고리우스 대제(Gregorius Magnus, 540-604)
작곡 : 프랑스교회 전래곡조(CHRISTE SANCTORUM)

이 찬송은 로마 카톨릭의 교황 그레고리 I세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 아침 찬송이다. 라틴어로 된 이 시는 20여개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우리 찬송가에는 1906년 퍼시 더머(Percy Dearmer)에 의해 영어로 번역된 것이 사용되고 있다. 그레고리 I세는 540년 로마의 한 부유한 원로원 의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유능한 자질을 가졌던 그를 황제 저스틴 II세가 관리로 중용하였다. 부친이 죽자 그는 관리직을 그만두고 유산으로 받은 로마 근교의 저택을 개조하여 수도원을 만들어 수도사가 되었다. 그는 시칠리아에 6개가 넘는 수도원을 더 건립했고 유산으로 받은 자기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었다. 그레고리 I세는 후에 로마의 일곱 집사의 한 사람으로 선출되었으나 얼마 있지 않아 황제 저스틴 II세는 그를 콘스탄티노플의 궁정사절로 임명했고 그는 585년까지 그 직위에 머물렀다.
다시 로마로 돌아온 뒤 그는 자신이 세운 수도원의 원장으로 선출되었다. 원장이 된 후 수도원 생활의 규율과 발전을 위해 전력했으며 590년 그의 나이 50세 때 원로원의 교직자가 되었으며 백성들의 뜻에 의해 교황에 오르게 되었다. 그는 전직의 경험을 살려 뛰어난 행정능력을 발휘했으며 교회의 확장 및 권위를 세워나갔다. 서열상으로는 로마 황제의 지배하에 있었으나 당시 로마를 침입한 롬바드 민족과 싸울 때는 실질적인 지도자였다. 그는 군대를 일으켜 로마를 방위했고 교회의 영토를 잘 관리했다. 그는 교리적인 면에서 최초로 선행과 교행이 죄를 속하는 적당한 방법이라고 규정했으며, 징벌, 견책, 파문 등의 책벌법도 제정했다. 그의 말 가운데 “교황은 하나님의 종이다”는 오늘날까지도 교황의 정식 칭호로 사용된다. 그는 교회 음악의 개선에도 기여하여 재래의 찬송들을 정리하고 시편, 감사기도, 송영 등의 시가에 곡을 붙였다. 그는 604년 교황재임 중에 세상을 떠났다.

(작품분석)
이 곡의 특징은 선율의 반복에 있다. 예로서 마디 9-10에서는 마디 1-2의 선율진행이 3도나 혹은 4도 높여졌고, 마디 13-15에서는 동일한 선율이 약간 변화되었다. 특히 마디 13-15에서의 선율변화는 다가온 종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인데, 이는 마디 13에서 큰 음정도약이 나타나고(eb’-ab’), 마디 14-15에서 일부의 리듬이 확대된 것에서 알 수 있다. 전 곡은 8+7마디로 나누어져 박절적으로 대조된다. 후반부의 7마디그룹은 8마디그룹(4+4마디)이 축소된 것이라기보다는 6마디그룹(4+2마디)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즉, 원래 4마디에 종지적 2마디가 첨가되었던 것이 확대되었다는 것이다. 이들 두 개의 마디그룹은 선율적으로도 차이를 보여, 처음의 8마디그룹은 각각의 4마디그룹 안에서 대칭적이며 대조적인 형태를 띠는 반면, 나중의 7마디그룹은 2마디그룹들 안에서 이동반복적인 형태를 띤다. 즉, 마디 1-4에서는 전반적으로 하행했다 상행하는 분지모양의 선율진행이, 그리고 마디 5-8에서는 순차적으로 상행했다 하행하는 활모양의 선율진행(마디 6의 bb’음이 중심축을 형성함)이 나타나 개별적으로는 대칭적인, 그러나 상호간에는 대조적인 모습을 띠는 것이다. 반면에 후반의 7마디그룹에서는 마디 9-10의 선율이 마디 11-12와 13-15에서 대략적으로나마 이동반복적인 성격을 띠어 음악적 긴장을 점차 해소시켜 나가는 것을 살필 수 있다.

등록일자: 2010. 2. 5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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