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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내가 참 의지하는 예수(새86 통86) [Oh, the best friend to h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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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 의지하는 예수(새86 통86)
Oh, the best friend to have
작사와 작곡 : 피터 필립 빌혼(Peter Philip Bilhorn, 1865~1936)

이 찬송을 작시하고 작곡한 빌혼은 1865년 7월 22일 미국 일리노이 주 멘도타(Mendota)에서 태어났다. 본래 그의 姓氏는 풀혼(Pulhorn)이었는데 아브라함 링컨이 일리노이 주 오타와에서 변호사로 재직시 지금의 빌혼(Bilhorn)으로 개명판결을 받았다. 부친 조지 빌혼은 차량(車輛)제조업자였고 남북전쟁에 참전하여 전사하였다. 1876년 빌혼이 11세 되던 해 아버지를 잃은 일가족은 시카고로 이사했다. 거기서 형제들은 아버지의 가업을 계승했으나, 빌혼은 좋은 성대를 가졌기 때문에 여러 모임에 초청되어 노래를 불러 인기를 모았다고 한다. 1883년 어느 날 시카고의 어떤 주점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 그의 노래를 듣던 한 사람이 그의 뛰어난 음악적 재능에 감탄하여 그 재능을 주님을 위해 사용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고 빌혼을 무디박사의 부흥집회에 초청했다. 그날 밤은 유명한 부흥설교가 펜티코스트(Pentecost)박사가 인도하고 있었다. 그 설교에 깊이 감동을 받은 빌혼은 자진해서 12일이나 계속되는 부흥집회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그는 마차바퀴를 제조하는 기업을 모두 형에게 맡기고 부흥사인 오델(O’dell)과 조지 펜티코스트(George Pentecoast), 그리고 존 커리(John Currie)등과 함께 복음전도사역에 전적으로 뛰어들게 되었다. 전도를 위해 대도시나 소도시, 험한 오지 등을 가리지 않고 다니다 보니 가장 애로가 악기의 운반이었다. 기계공업(機械工業)이 전직이었던 빌혼은 어디든지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접었다 폈다 하는 오르간을 고안해 내었는데 무게도 70파운드 밖에 안 되는 매우 편리한 악기였다. 이 악기가 순회전도자, 군대 등에 많이 사용되어 인기를 얻자 제조회사를 설립했다. 회사는 번창했고 여기에서 나오는 이익금은 모두 복음 전도사업에 썼다.
1900년 영국 크리스탈 팔레스(Cristal Palace)에서 열린 세계기독교대회에서 4,000명으로 구성된 대성가대를 지휘했고 빅토리아 여왕의 초대로 버킹검 궁의 예배에서 특송을 부르는 영예도 누렸다. 1936년 12월 13일 캘리포니아의 로스엔젤리스에서 75세로 세상을 떠날 때는 굴지의 풍금회사와 1,400편이 넘는 복음성가 시와 곡을 남겼다. 이 찬송가는 1891년, 회심한지 8년 만에 만든 작품이다. 이외에 우리 찬송가에는 “우리를 죄에서 구하시려”(Glory to Jesus, Who died, 194장), “허락하신 새 땅에”(We are bound for Conaan land, 382장), “내 맘에 한 노래있어”(There comes to my heart, 468장) 등이 있다.

(작품분석)
이 곡은 4/4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으며, 4개의 4마디그룹으로 나누어진다. 이들 4개의 그룹은 선율적으로 반복되는 곳이 없는 일관적 형태를 띤다(abcd). 그럼에도 모든 단(4마디그룹)은 순차 하행하는 음으로 종결되어 공통점을 가진다. 각 단은 2개의 2마디그룹으로 세분화되는데, 각각의 두마디그룹은 항상 윗박으로 시작하며 약박에서 여성적으로 종결된다(마디 4는 예외). 박절적으로 제1, 3단은 2+2마디의 프레이즈로 나누어지는 반면, 제2, 4단은 1+1+2마디의 프레이즈로 나누어져, 지그재그식 짝을 보인다. 반면에 선율적으로는 본 단락과 후렴이 대조되는 방식을 취해, 본 단락에서는 마디그룹들간의 선율적 연관성이 거의 없는 반면(기껏해야 마디 5와 마디 6이 대칭적 진행을 보임), 후렴에서는 선율의 이동반복이 수차례 관찰된다. 예로서 마디 11-12에서는 마디 9-10이 한 음 낮추어지는가 하면, 마디 14에서는 마디 13이 한 음 높여져 반복된다(윗박적 시작은 제외). 마디 15에서도 마디 13이나 14의 분산화성적 진행은 일부 계속된다. 화성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각 단이 예외 없이 토닉으로 시작해 토닉으로 종결된다는 것이다. 특히 각 단의 토닉적 시작은 저성부들의 유니슨진행(마디 1, 5)이나 베이스성부의 g음 반복을 통해 강조된다. 이 외에도 화성적 특징은 각 단의 처음 두마디그룹이 세 번째 단을 제외하면 항상 섭도미난트병행에 해당하는 a화성으로 종결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과 네 번째 단에서는 위의 a화성에 변화화음(E7, 감7화음/a#)이 이어져 뒤따르는 종지적 화성진행을 특별히 강조한다. 

등록일자: 2010. 2. 22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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