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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천사 찬송하기를(새 126, 통일 126장) [Hark, the herald angels 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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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찬송하기를(새 126, 통일 126장)

Hark, the herald angels sing


작사: 찰스 웨슬리(Charlde Wesley, 1707~1788)

작곡: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1809~1788)의 곡을 윌리엄 커밍스(William H. Cummings)가 편곡.


이 찬송시는 찰스 웨슬리의 찬송시 “Hark, the herald angels sing”을 옮긴 것으로 1730년 무렵에 쓰여졌고 1739년에 발표되었다. 그 후 1869년에 마틴 메이던(Martin Madan) 목사가 웨슬리의 찬송시 첫 부분, “Hark, How all the welken Rings, Glory to the King of kings!” (궁창이 서로 울리는 것을 들어보라, 왕 중 왕에게 영광이로다)”의 부분을 오늘 우리들이 부르는 가사로 바꾸었다.

이 찬송가의 곡조는 MENDELSSOHN이다. 웨슬리가 이 찬송시를 지은 후 사람들이 120년 동안 여러 곡조에 맞추어 보았으나 적합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1855년에 윌리엄 커밍스 목사가 1840년에 작곡된 멘델스존의 “Festgesang”(op. 68)의 하나에 맞추어 1856년에 발표한 것이 위의 곡조이다. 이 곡은 멘델스존의 칸타타 “Gott ist Licht”(하나님은 빛이시라)의 코랄이다.

찰스 웨슬리 목사의 이 찬송시가 널리 알려질 무렵에는 영국 국교의 박해가 심해 감리교도들은 영국교회 어디서고 설교를 할 수 없었다. 그들은 “더럽고 지저분한 감리교도”라는 모독적인 칭호를 들으며 어디를 가든지 박해를 당했다. 그런데 어떤 인쇄업자가 영국국교의 기도서(The book of common prayer)를 출판하면서 웨슬리에 대해 영국국교가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를 까맣게 모른 채 이 찬송시를 끼워놓고 말았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영국국교의 당국자들은 이를 삭제하려 했으나 이미 찬송시가 성도들의 마음에 깊이 자리 잡았고 또 널리 퍼져 있는 바람에 할 수 없이 그냥 두기로 했다. 그 책은 그들이 저주하고 핍박한 웨슬리의 찬송시가 수록된 유일한 영국 국교 기도서가 되었다.

찰스 웨슬리는 방대한 양의 찬송시를 썼는데 그것은 존 바이롬(John Byrom)이라는 목사에게 배운 영문 속기의 공이 컸다. 우연히 배운 기술로 웨슬리는 영감에 따라 신속히 기록했고 그것을 옮길 때에는 전혀 수정이 없었다고 한다(통일찬송가 16장, 23장 참조할 것).

대 음악가 멘델스존은 1809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유대계 은행가, 조부는 유명한 계몽주의 철학자였다. 그는 교양 있는 어머니와 일생 동안 두터운 애정으로 지낸 누이 판니 등에 둘러싸여 어린 시절을 보냈다. 1811년 프랑스 군대가 함부르크를 침공해 왔을 때 그의 가족은 모두 베를린으로 피난했고 그 피난지에서 루터교인이 되었다. 그의 재능은 9세에 벌써 첫 공연을 가질 정도였고 12살에 이미 다른 작품들과 더불어 5편의 초기교향곡을 작곡할 정도였다. 1829년에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지휘하여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여러 종교음악 작품도 썼다. 그는 많은 작품을 남기고 1847년 38세의 짧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작품분석)

이 곡은 4/4박자의 총 20마디로 이루어졌다. 즉, 5개의 4마디그룹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선율의 흐름에 따라 이들 마디그룹은 다음과 세분화될 수 있다. 처음의 4마디그룹(마디 1-4)은 이어지는 4마디그룹(마디 5-8)에서 변형 반복된다. 즉, 처음의 두 마디는 같으나 나중의 두 마디는 다르다. 뒤따르는 4마디그룹(마디 9-12)은 동일한 선율로 이루어진 2+2마디로 세분화된다. 이어지는 4마디그룹(마디 13-16)은 뒤따르는 4마디그룹(마디 17-20)에서 변형 반복된다. 즉, 전체는 [4+4]+[2+2]+[4+4]마디의 형태를 띠는 것이다. 이 곡의 주된 선율적 특징은 분산화성적 진행이다. 즉, 처음 4마디그룹에서는 토닉의 구성음들이 선율의 핵심을 형성하는 것이다(c’, f’, a’, c’’, a’). 두 번째 특징으로는 반복음의 사용을 들 수 있다. 특히 마디 3의 반복음 선율은 이어지는 단락들의 시작부분에서도 나타난다. 즉, 마디 9와 11, 그리고 마디 13과 17은 마디 3과 같이 반복음들로 시작하는 것이다. 세 번째 특징은 빈번히 마디의 제3박에 악센트가 온다는 것이다. 이는 제3박의 음이 붓점적으로 처리된다든지 아니면 앞서간 음을 반복하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다(예, 마디 1의 ‘천사찬송’).


등록일자: 2010. 10. 20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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