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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만왕의 왕 내 주께서(새 151장 , 통일 138장) [Alas! and did my saviour bl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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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왕의 왕 내 주께서(새 151장 , 통일 138장)

Alas! and did my saviour bleed?


작사: 아이작 왓츠(Isaac Watts, 1674~1748)

작곡: 랄프 E. 허드슨(Ralph E. Hudson, 1843~1901)


아이작 왓츠가 쓴 오래된 이 영국찬송가는 두 사람에 의해 약간씩 다르게 의역되어 우리 찬송가에 실려 있다. 138장과 141장 “웬 말인가 날 위하여”가 그것이다. 이 찬송시는 1707년에 간행된 왓츠의 “찬송가(Hymns and Spiritual Song)”에서 처음 소개되었다. 이 옛 가사에다 허드슨이 곡을 붙였는데 후렴 부분은 후에 별도로 스웨니(Sweney)와 커크패트릭이 발간한 “영광 할렐루야(Glad Hallelujah)”라는 책에 따로 수록되었다. 그리고 이 후렴을 니컬슨이 다시 편곡해 오늘날 우리가 부르는 “만왕의 왕 내 주께서”가 완성되었다.

영국에서부터 들어오기 시작한 자유로운 찬송가는 초기에 미국 교계에서 반발을 샀다. 1789년 5월 미국 장로교회 제1차 총회가 필라델피아 제2장로교회에서 개최되었을 때 “예배 때 다윗의 시보다 아이작 왓츠의 찬송을 허용한 문제”가 사안으로 거론되었다. 찬송가가 일반화되는 초기 단계였음으로 많은 성도들이 왓츠 목사의 찬송시로 은혜를 받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반면 일부에서는 계속 다윗의 시만을 찬송시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반대해 왔다. 그러나 바로 이 찬송 “그리스도의 고난에서 오는 거룩한 슬픔(Godly Sarrow arising from the Sufferings of Christ)”이란 4행시 총 6절의 찬송은 이미 미국 전역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다.

이 찬송곡조 AT THE CROSS의 작곡자 랄프 허드슨은 이 찬송 외에도 통일찬송가 351장 “날 대속하신 예수께”를 작시한 작곡가이다. 그는 1843년 7월 9일 미국 오하이오 주 나플레온 시(Napleon City)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에 펜실베니아로 이사했고, 거기에서 남북전쟁이 발발하여 사병으로 입대할 때까지 살며 교육을 받았다. 그는 1862년 약 1년 간 메릴랜드 주 아나폴리스 종합병원(Annapolis General Hospital)에서 남자 간호원으로 일했다. 또한 감리교 감독파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는 한편, 성경과 신학, 그리고 음악공부를 하였다. 1864년 6월 11일 이후 오하이오 주 알리안스 마운트 버논 대학에서 5년간 음악 교수로 활동했고 작곡가와 가수로서 매우 열정적인 활동을 했다. 그는 감리교 감독파 교회에서 설교자의 인허를 받아 이후 전도자로서 그의 대부분의 생애를 이 사역에 바쳤다. 그는 전도자로서 구령사업에 정진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는 열렬한 금주주의자로서 금주 강연과 금주 캠페인 등을 벌였고 1886년에는 금주를 권장하는 내용의 “절제가”(The Temperance Songster)를 간행하기도 했다. 1901년 6월 14일 그는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5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네 권의 찬송가집을 출간했다. “구원의 메아리”(Salvation Echos, 1882), “복음성가의 보석”(Gems of Gospel Song, 1884), “평화, 사랑, 기쁨의 송가”(Songs of Peace, Love, Joy, 1885), 그리고 “구원받은 자의 노래”(Songs of the Ransomed, 1887).


(작품분석)

이 곡은 총 16마디로 이루어졌는데, 본 단락이 8마디, 그리고 후렴이 8마디로 이루어졌다. 선율적 특징으로는 본 단락이 4분음위주의 비교적 느린 진행에 기초하는 반면, 후렴은 8분음위주의 비교적 빠른 진행에 기초한다는 것이다. 이는 아마도 본 단락의 가사가 주님의 ‘고난’과 ‘보혈’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후렴의 가사는 십자가를 통해 얻어지는 신자의 은혜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후렴에서는 고통과는 정반대되는 가사들이 사용된다(“십자가를 볼 때에 내 맘의 큰 고통 사라져... 내 기쁨 영원하도다”). 선율적으로 이 곡은 반복이 거의 없다. 마디 1이 마디 5에서 반복될 뿐, 다른 부분에서는 그러한 반복조차 찾아볼 수 없다. 즉, 일관적인 선율진행이 특징인데, 이를 통해 마치 예수의 십자가 사건이 서사적으로 낭송되는 듯하다.


등록일자: 2010. 10. 20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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