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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주 달려 죽은 십자가(새 149장, 통일 147장) [When I survey the wondrous cross]
3,738회

주 달려 죽은 십자가(새 149장, 통일 147장)

When I survey the wondrous cross

작사: 아이작 왓츠(Isaac Watts, 1674~1748)

작곡: 로우웰 메이슨(Lowell Mason, 1792~1872)이 그레고리오 성가집에서 발췌, 편곡


이 찬송시는 아이작 왓츠(통일찬송가 7장 참조)의 것으로 1707년 “찬송가 성가집”에 실려 처음 소개되었다. 왓츠 목사는 어릴 때부터 병약했고 성년이 된 후에도 그 용모가 볼품이 없었다. 그러나 4세 때 라틴어를 배우고 13세에는 히브리, 헬라어를 통달하는 등 언어에 천재적이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시를 읊듯 운율에 맞춰 이야기하는 버릇이 있어 듣는 사람을 거북하게 했다고 한다. 어떤 날은 그런 시적 어투에 식상한 아버지가 매를 들어 때리자 아이작은 “오, 아버지 불쌍히 여기소서, 내가 더 많은 시를 짓도록!”(O father, do some pity take, And I will do more verses make!) 라고 운율에 맞는 시적 대답을 하는 바람에 아버지도 손을 들고 말았다.

이 찬송곡조 HAMBURG는 작곡가 로우웰 메이슨(44장 참조)이 1824년에 작곡하여 1825년 보스톤의 “헨델과 하이든 협회 교회성가집”에 실려 소개된 것으로, 그레고리오 성가를 편곡한 것이다.


(작품분석)

이 곡은 형식상 크게는 aa’로, 그리고 작게는 abab’로 이루어졌다. 즉, 마디 1-4는 마디 9-12에서 그대로 반복되는 반면, 마디 5-8은 마디 13-16에서 부분적으로 변화된다. 화성적으로 이 곡은 마디 8이 도미난트로, 그리고 마디 16이 토닉으로 종결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16마디단위의 커다란 악절에 기초한다. 화성적으로 특이한 것은 이 곡이 장조(F장조)로 쓰여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사의 우울한 성격에 맞게 빈번히 g단조화성을 사용한다는 것이다(마디 2-3, 10-11). 이 단3화성은 매번 앞서 나타나는 중간도미난트 화성인 D화성을 통해 추가로 강조된다. 마디 5에서 토닉화성이 제7음(eb)의 첨가를 통해 섭도미난트로 넘어가는 것도 이색적이다. 선율적 특성으로는 우선 좁은 음역을 들 수 있는데, 전체선율은 완전 5도의 음역(e’-bb’) 안에서 움직인다. 이 외에도 두 개의 4분음을 통해 선율이 조금씩 올라가거나 내려오는 것을 들 수 있다. 4분음에 비해 2분음이나 온음은 선율의 핵심음들로서 4분음진행의 목표음들로 작용한다.


등록일자: 2010. 10. 20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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