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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하나님의 나팔소리(새 180장, 통일 168장) [When the trumpet of the Lord shall sound]
4,805회

하나님의 나팔소리(새 180장, 통일 168장)

When the trumpet of the Lord shall sound

작사: 제임스 밀턴 블랙(James Milton Black, 1856~1938)

작곡: 제임스 밀턴 블랙(James Milton Black, 1856~1938)


이 찬송가의 작사 작곡자 제임스 밀턴 블랙은 1856년 8월 19일 뉴욕 주 사우드힐(Southhill)에서 태어났다. 그는 후에 펜실베니아로 이사를 했는데, 음악, 특히 찬송가 작곡가로 명성을 얻고 있었다. 그는 평신도로서 열심히 교회에 봉사했으며 10여 종의 교회성가를 편집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전공한 성악과 기악(오르간) 교수로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그는 철저한 감리교 교인으로 82세 평생을 윌리엄스포트(Williamsport)의 파인스트리트(Pinestreet)의 교인으로 봉사했다.

그가 편집해서 발행한 \"영혼의 노래\"(Song for Soul)라는 찬송가 제1, 2집은 1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였고, \"찬양의 합창\"(Chorus of Praise)도 50만부 이상을 판매한 걸작품이었다. 그는 평생 동안 1000여곡의 찬송가를 작시, 작곡했으며, 그 중 수백편이 그가 생존해 있을 때 널리 애창되었다. 그는 1938년 12월 17일에 82세로 세상을 마칠 때까지 찬송을 통한 복음전도자로 살다가 갔다. 168장 \"하나님의 나팔소리\"는 앞에서 진술한 그의 찬송집 \"영혼의 노래\"에 처음 실렸던 것이었는데 1893년에 완성된 것이다. 이 찬송은 블랙이 37세 때 지은 것인데 한 작은 사건을 통해서 작시 작곡이 된 것이다. 그는 당시 교회의 청년회를 맡아 수고하고 있었다. 어느 날 저자는 교회를 가는 길에 낡은 집 앞에 남루한 소녀가 현관의 층계위에 걸터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블랙은 15세가량 되어 보이는 이 소녀가 불현듯 가여워서 소녀에게 다가가 교회 출석을 권유했다. 자신의 남루한 옷 때문에 교회출석을 거절하는 소녀를 위해 블랙은 깨끗한 옷과 신발을 선물하였다. 그 소녀는 기꺼이 새 옷과 신발을 신고 교회에 출석했고 그 이후 열심히 봉사했다.

어느 날 밤, 청년회 헌신 예배 시에 회원 출석을 점검하게 되었는데 소녀의 차례가 되어 이름을 불렀으나 대답이 없었다. 그녀는 병으로 결석한 것이다. 이때 불현듯 \"만약 마지막 날에 부르심을 당할 때 생명록에 나의 이름이 없어 오늘의 소녀처럼 대답을 못한다면 어찌할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블랙은 뜨거운 마음으로 기도했다. \"하나님, 그 나라에 가서 내 이름이 호명될 때 크게 대답할 수 있도록 하소서\". 그는 이에 맞는 찬송가가 있나 하고 찾아보았으나 없었다. 그러자 그의 마음에 강한 욕망이 일었다. \"내가 쓰고 작곡하리라\". 블랙은 집에 돌아와 즉시 시를 쓰고 곡을 붙였는데 창작 소요시간은 15분, 지금까지 한 자, 한 음정 수정 없이 그대로 불리는 유명한 찬송이 탄생된 것이다.

여느 찬송가와 마찬가지로 이 찬송도 원문과 너무 다르다. 원문을 직역해 보면, \"주의 나팔소리 울리고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 없을 때 / 영원한 새 아침의 여명이 밝으리 / 이 땅에서 사함 받은 우리들이 / 강 건너 저편에 모이게 되면 / 이름을 부르리니 나 거기 있으리 새벽부터 저녁까지 주 위해 일하자 / 그의 놀라운 사랑하심과 안위하심 나가 전하자 / 우리의 생명 다하고 이 땅의 수고 끝나 / 강 건너 저편에 모이게 되면 / 이름을 부르리니 나 거기 있으리\"로 되어 있어 더 생동감을 준다. 우리 찬송가에는 블랙의 작곡찬송으로 495장 \"내 영혼이 은총 입어\"가 한편 더 수록되어 있다.


(작품분석)

이 곡 역시 통일찬송가 164장처럼 대부분 붓점 리듬으로 일관하는데, 아마도 이 찬송이 재림찬송이라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마디 1(“When the trumpet of the Lord shall sound”)에서는 한 음이 붓점 리듬 안에서 여러 번 반복되는데, 이로 인해 예수 재림시의 나팔소리가 연상된다. 붓점 리듬이 줄기차게 계속되다보니 후렴에 등장하는 긴 2분음들은 본 단락의 붓점 리듬과 심하게 대조된다. 후렴에서 긴 리듬으로 인해 중단되는 붓점 리듬은 테너와 베이스 성부에 의해 보충된다. 붓점 리듬에 기초한 선율이 소프라노와 알토 사이에서 주로 6도 병 진행을 한다면, 후렴의 긴 리듬선율은 일관되게 3도 병 진행을 한다. 선율적으로 첫 번째 단(마디 1-4)은 두 번째 단(마디 5-8)에서 반복되는데, 변한 것은 도미난트 화음에 기초한 마디 4가 마디 8에서 토닉화음에 기초하기 위해 선율적으로 조금 바뀐 것밖에 없다. 본 단락의 선율이 반복적 성격을 띤다면, 후렴의 선율은 이동 반복적 성격이 보다 강하다. 곡의 마지막(마디 15-16)에는 다시 붓점 리듬이 등장해 전체를 리듬적으로 통일시킨다.


등록일자: 2010. 10. 20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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