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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양 아흔 아홉 마리는(새297, 통191) [There were ninety and nine]
3,818회

양 아흔 아홉 마리는(새297, 통191)

There were ninety and nine


작사: 엘리자벳 세실리얼 더글러스 클리페인(Elizabeth Cecillal Douglas Clephane, 1830~1869)

작곡: 아이라 데이빗 생키(Ira David Sankey, 1840~1980)


이 찬송시의 작시자 클리페인 양은 스코틀랜드의 에딘버그(Edinburghs)의 대단한 부호의 딸로 태어났다. 부모가 어렸을 때 세 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서 고아가 되었지만 그녀는 깊은 신앙으로 이를 이겨냈다. 세 자매 중 클리페인은 불구였다. 그러나 그 영혼이 맑고 고결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녀를 \"날빛\"(Sunshine) 이라고 불렀다. 이들 세 자매는 그들의 일상에 소요되는 최저비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재산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었다.

1874년 5월 13일 무디 목사와 생키는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에서 부흥회를 마치고 다음 부흥회 개최지인 에딘버그로 향하던 기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를 타기 전 호주머니에 구겨놓은 신문을 생키는 펴들고 무심히 읽다가 신문 한 구석의 어린이난에 한 고아소녀인 엘리자벳 클리페인의 시가 실린 것을 대수롭지 않게 보아 넘겼다. 에딘버그의 첫 날 밤, 무디 목사의 설교는 \"선한 목자\"였다. 미처 설교에 맞는 찬송을 준비하지 못한 생키는 당황했으나 순간 호주머니에 구겨놓은 신문에 실린 고아의 시가 떠올랐다. \"아흔 아홉 마리와 한 마리의 양\"이었다. 생키는 용솟음치는 영감으로 곡을 붙여나갔다. 그날 밤 특송 시간에 생키의 입에서 터져 나온 찬송은 무디에게는 생전 처음 듣는 찬송이었으며 청중들을 깊은 감동 속에 사로잡았다. 이 찬송가의 감동을 후에 생키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찬송가 사상 이렇게 즉흥적으로 받아 적고 불러 본 적이 없었다.\" 이 어찌 하나님이 작곡하신 작품이 아니겠는가!

이 찬송가의 곡조는 생키가 작곡한 것이다. 생키는 미국 펜실베니아의 에딘버러(Edinburgh)에서 1840년에 태어났다. 그는 1857년 펜실베니아의 뉴캐슬(New Castle)로 이사한 후 그 곳에서 고등학교를 마쳤다. 그리고 그곳에서 감리교회에 출석하면서 독창자로 활동했다. 그는 점점 복음성가 가수 겸 작곡자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1870년은 그의 생애에서 전환점이 된 해였다. 즉, YMCA총회에 참석했다가 무디(Dwight L. Moody)목사를 만난 것이다.

무디의 권유를 받은 생키는 지방행정 관리직을 내던지고 1871년 시카고의 무디 전도대에 합류했다. 이후 이 두 위대한 전도자는 콤비가 되어 미국 전역과 유럽을 누비고 다녔다. 미국과 영국, 스코틀랜드 등에서 무디는 어느 누구(심지어 빅토리아 여왕) 앞에서나 설교했고 생키는 찬양했다. 1898년에 생키는 성지를 순례했고 여러 책을 간행했다. 그는 자신의 명저 \"나의 생애와 복음성가의 역사\"(My life and the Story of the Gospel hymns)를 1905년에 저술 간행했는데 찬송가 역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는 \"좋은 시와 고상한 가사, 그리고 곡조는 모두 영국작품이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의 목적에 가장 잘 부합된 찬송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되었다\"라고 복음성가의 출현을 설명하고 있다. 생키는 수많은 찬송가를 남겼고 복음을 전하다가 1908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작곡한 것으로는 이 찬송가 외에도 342장 “어려운 일 당할 때”, 349장 “나 주의 도움 받고자”, 391장 “십자가 군병 되어서”, 397장 “주 믿는 사람 일어나”, 412장 “우리는 주님을 늘 배반하나”, 478장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535장 “어두운 후에 빛이 오며” 등이 있다(무디 선생에 대해서는 통일찬송가 465장을 참조할 것).


(작품분석)

이 곡은 특이하게도 6/8박자의 14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14마디구조는 4마디그룹이 세 번 나타나는 12마디구조에 2마디가 첨가된 형태를 띤다. 첫 번째와 두 번째 4마디그룹은 각각 도미난트(마디 4)와 토닉(마디 8)으로 종결되어, 하나의 평범한 한도막형식을 형성한다. 이어지는 4마디는 불완전하게 토닉의 제3음으로 종결되어, 토닉의 근음으로 종결되는 2마디를 필요케 한다. 이 곡의 선율적 특징은 반복음이 많다는 것이다. 마디 1에서는 윗박음을 빼고는 한 마디 내내 같은 음이 반복된다. 마디 2와 3에서는 4분음과 8분음이 하나로 결합되어 층계를 오르내리듯 연주된다. 음악적 긴장은 처음의 8마디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다 이어지는 6마디에서 갑자기 높아지는데, 그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처음에는 음형을 반복하듯 마디 9가 마디 10에서 선율적으로 반복된다. 이는 뒤에 나타날 큰 도약음정을 준비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마디 10에서는 선율이 ab’음에서 eb’’음으로 도약하여 음악적 긴장을 높인다. 그리고 이렇게 도달된 eb’’음은 여러 번 반복된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부족하여 마디 11-12에서는 선율이 잠시 하행해 토닉의 제3음으로 불완전하게 종결된다. 이러한 불완전한 종결은 다시 새로운 도약을 요구하고 이것은 마디 12/13에서 eb’’음으로 나타난다. 이후에 곡 전체는 빠르게 토닉의 근음으로 하행해 완전하게 종결된다.


등록일자: 2011. 1. 11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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