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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저 뵈는 본향 집(새239, 통230)
61회

저 뵈는 본향 집(새239, 통230)


작사: 푀브 케리(Phoebe Cary, 1824~1891)

작곡: 필립 필립스(Philip Phillips, 1834~1895)


이 찬송가는 우수와 간절한 소망이 가사와 곡조 전체에 절절이 스며있어 1950년대 초 전쟁의 아픔 가운데서 온 교우가 눈물로 애창했던 찬송가 중의 으뜸이라 할 찬송가이다. 이 찬송가는 케리 양이 24세 때인 1852년에 작시되었다. 그리고 필립스의 곡에 실려 미국에서 널리 알려졌는데, 여기에는 생키의(통일찬송가 191장 해설을 참조할 것) 공이 매우 크다. 생키는 무디 목사와 부흥전도회를 이끌면서 집회 때 무디 목사의 설교의 주제가 “세상의 허무함”, “내세의 소망”, “죽음”이 되면 반드시 이 찬송을 불렀다. 이 찬송이 불릴 때마다 생키의 영감 넘치는 가창솜씨 뿐만 아니라 찬송곡조와 가사가 주는 내용도 많은 성도를 순간적으로 은혜와 울음의 도가니로 휩쓸어 넣었으며, 그 결과 이 찬송은 많은 성도들 사이에서 불길처럼 유행되었다고 한다.

케리는 1824년 9월 4일, 미국 신시네티의 마이아미에서 태어났다. 그는 평생을 네 살 위인 언니 앨리스(Alice)와 같이 살았는데 이 자매들의 우애는 남달랐다. 두 자매는 1849년에 한권의 가요집을 발간할 만큼 글 솜씨가 있었고, 이 가요집에 실린 상당수의 가요들에 곡이 붙여져 당시 유행된 대중가요가 되었고 그 일로 두 자매는 유명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두 자매는 평생을 가난하게 살았다. 케리가 어떤 신문에 자전적 에세이를 몇 회 연재한 일이 있었는데 그 내용 중에 “나는 너무 가난한 것이 슬퍼서 거리에 나가 운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나는 부(富)보다는 항상 가난과 함께 있었다”라는 고백이 들어있는데, 이를 보면 얼마나 그들이 어렵게 살았는가를 엿볼 수 있다. 1871년 2월 12일 언니인 푀브 앨리스가 죽었고 그 후 상심한 케리는 우울하게 지내다가 5개월 후인 1871년 7월 31일 뉴포트에서 그녀의 ‘본향 집’으로 떠나갔다.

이 찬송가의 곡조 SOLEMNITY를 작곡한 필립스는 이 찬송가 외에도 통일 찬송가에 232장 “아름다운 본향”을 작곡한 사람으로 음악 부분에서 명성을 크게 날린 사람이었다. 그는 뉴욕의 셔터쿠와(Chautauqua)의 한 농가에서 1834년에 태어났다. 천부의 미성(美聲)을 갖고 태어난 필립스는 어릴 때부터 노래를 잘 불러 인근에 소문이 자자했으며 5세 때에는 첫 공개 독창회를 가질 정도였다. 그는 뉴욕의 성악학교에서 공부했고 19세에는 그 학교의 성악교사가 되었다. 그는 농가에서 태어난 만큼 농사일과 병행해서 음악공부를 틈틈이 했기 때문에 매우 힘들게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는 나중에 ‘순례가수’로 전 미국에 널리 알려졌고 유럽에서도 알려져 세계를 돌면서 독창회를 가졌는데, 그가 그의 생애 동안 통산 3,200회 독창회를 가졌다니 얼마나 능력 있고 부지런한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다. 그는 틈틈이 찬송시에 곡을 붙여 부르기도 했는데, “저 뵈는 본향집”도 그 중 하나이다. 그는 1895년에 6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 찬송시에 위의 곡이 붙여져 1880년 「시와 찬송의 부록」이라는 침례교회 찬송가에 실렸을 때는 운율과 곡조가 잘 맞지 않았으나 여러 차례 수정을 통해 오늘의 찬송가가 되었다.


(작품분석)

이 곡은 특이하게도 6/8박자의 14마디로 이루어졌다. 즉, 본 단락은 평범하게 8마디로 이루어진 반면, 후렴은 6마디로 이루어진 것이다. 처음의 4마디그룹은 처음 윗박음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하행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두 번째 4마디그룹은 처음에는 앞서간 4마디그룹과 동일하게 하행하는 식으로 전개되나 토닉(마디 8)으로 종결되어야 하는 까닭에 마디 7-8에서는 상행하여 전체적으로는 분지모양의 선율형태를 띤다. 이처럼 2개의 선율유형이 결합되다 보니 두 번째 4마디그룹(마디 5-8)에서는 2개의 두마디그룹이 앞서간 4마디그룹에서와는 달리 숨쉴 틈이 거의 곧바로 연결된다. 3개의 두마디그룹으로 이루어진 후렴은 본 단락과는 달리 정박적 진행을 보인다. 처음의 두마디그룹은 두 번째 마디가 첫 번째 마디를 2도 높여 반복하는 것을 통해 1+1마디로 세분화된다. 반면에 이어지는 4마디는 마디 5-8을 변형시킨 것으로, 선율이 이처럼 변형된 데에는 윗박식 진행이 정박식으로 변한 것과 종결화성이 IV-V-I도의 진행(마디 7-8)에서 V-I도의 진행(마디 13-14)으로 바뀐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등록일자: 2011. 1. 11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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