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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아름다운 본향(새241, 통232) [I will sing you a song of that beautiful land]
4,518회

아름다운 본향(새241, 통232)

I will sing you a song of that beautiful land


작사: 엘렌 헌팅톤 게이츠(Ellen Huntington Gates, 1835~1920)

작곡: 필립 필립스(Philip phillips, 1834~1895)


게이츠 여사가 지은 이 찬송시의 원제는 “Home of the Soul”(영혼의 고향)이다. 게이츠는 1835년 코네티커트 주의 토링톤(Torrington)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당시 대 부호였던 콜리스 헌팅톤(Collis Huntington)의 누이동생으로서 막대한 부의 분배를 누릴 수 있었지만 전혀 재물에 개의치 않고 깨끗한 생애를 산 귀한 여류 시인이었다. 그녀는 많은 찬송시를 작사했는데 우리 찬송가에는 315장, “돌아와 돌아와”(Come home! Come home)가 있다. 그녀는 1920년 10월 23일 뉴욕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 찬송곡조 GATES를 작곡한 필립스(230장 해설 참조)는 1834년 8월 13일에 셔터쿠와(뉴욕 주)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성악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이미 5세 때 대중 앞에서 노래했으며 19세에 이미 음악교사가 되었다. 21세 때에는 자신이 만든 노래를 팔기 위해 아코디언을 메고 노래를 부르며 가가호호로 방문하는 행상을 했는데 이렇게 해서 기반을 다진 필립스는 후에 굴지의 출판사 사장이 되었다. 그는 흑인노예의 해방자인 링컨 대통령 앞에서도 노래를 불렀는데, 그의 노래에 너무나 감동한 링컨은 여러 번 재창을 요구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후에 필립스는 ‘노래하는 순례자’(Singing Pilgrim)가 되어 성가를 부르고 복음을 전했다. 그 결과 그는 성가독창을 대중화한 사람으로 음악사에 남게 되었다.

이 찬송은 1865년 필립스가 존 번연(John Bunyan)이 쓴 “천로역정”(Pilgrim’s Progress)을 읽다가 깊은 감명을 받아 작곡한 것이다. 마침 자신이 읽고 있는 부분이 기독교도(Christian)와 소망(Hope)이 美城(Home of the Soul)에 들어가는 장면이었다. 필립스는 이 광경이 사후의 파노라마처럼 자신의 뇌리에 스치는 것을 느꼈다. ‘이 부분이 장래에 소망을 주는 아름다운 찬송시가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한 필립스는 게이츠 여사에게 자신의 의도와 함께 작시를 의뢰했다. 마침 그는 여러 번 그녀의 시에 곡을 붙여 호평을 받고 그것을 계기로 절친한 사이가 되어 있던 차였다. 얼마 후 게이츠 여사로부터 “Home of the Soul”이란 제목의 이 찬송시가 도착했다. 찬송시를 펴든 필립스는 너무 감격했다. 존 번연이 그린 천국(美城)보다 더 훌륭히 묘사된 하늘나라의 모습에 필립스는 단숨에 오르간 앞으로 달려가 곡을 쓰기 시작했다. 후에 필립스는 이 찬송가의 작곡시 무릎위에서 재롱을 부리던 아들이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되자 장례식에서 이 찬송을 불렀다고 한다. 찬송가 가사가 주는 아름다운 천국 묘사와 필립스의 감동적인 찬송곡조, 그 외에 당시 최고의 성악가인 필립스 자신이 부르는 찬송이 많은 조문객의 심금을 울렸으며 이내 이 찬송은 슬픔 중에 소망을 주는 위대한 찬송으로 널리 퍼지게 되었다. 1895년 6월 25일 필립스가 오하이오 주 델라웨워에서 세상을 떠나자 그의 장례식에서는 이 찬송이 생키에 의해 불려졌다. 이 찬송시의 배경은 이사야 35장 6-10절이다.


(작품분석)

이 곡은 3/4박자의 24마디로 이루어졌다. 특징적인 것은 곡의 단락들이 거의 끊김 없이 이어져 가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예로서 가사상으로는 마디 7(“부르세”)에서 첫 번째 단락이 끝나는 것처럼 보이나 선율적으로는 도미난트를 선행하지 않은 채 토닉의 제3음으로 종결되어 마무리적인 느낌을 별로 주지 않는다. 새로 시작하는 마디 8 역시 앞서간 마디의 선율과 동일하여 새로이 시작하는 느낌을 별로 주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두 번째 단락이 종결되는 마디 17(“않네”)도 토닉 대신 도미난트로 쓰여져 종결적 느낌을 주지 않는다. 결국 마디 24에 이르러서야 도미난트-토닉으로 이어지는 화성진행과 토닉의 근음으로 끝나는 선율진행을 통해 종결적 느낌을 강하게 준다. 전체는 3개의 7마디그룹으로 진행하는데, 두 번째 7마디그룹에 3마디가 첨가되어 3개의 단락은 7+10+7마디의 대칭적인 진행을 보인다. 두 번째의 10마디그룹 중 처음의 7마디는 선율적으로 마지막 7마디그룹과 거의 동일하다. 다른 것이 있다면, 이곳의 7마디가 붓점 없는 하행진행(“풍파가”)에 이어 토닉의 제5음으로 끝나는 반면, 이어지는 7마디그룹은 붓점적 하행진행(“풍파가”)에 이어 토닉의 근음으로 끝나는 것이다. 첫 번째 7마디그룹도 부분적으로는 뒤따르는 마디그룹들과 선율적으로 공통점을 가진다(예, “천국 바라보며”). 대부분의 프레이즈들은 대부분 토닉화성으로 종결되는데, 이러한 현상도 이 곡의 중단 없는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등록일자: 2011. 1. 11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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