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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주 날 불러 이르소서(새329, 통267) [Lord, speak to me]
19회

주 날 불러 이르소서(새329, 통267)

Lord, speak to me


작사 : 프란세스 리들리 하버갈(Frances Ridley Havergal, 1836~1879)

작곡 : 로버트 슈만(Robert Schumann, 1810~1856)


43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하버갈 양(157장 해설 참조할 것)은 평생을 병약한 몸으로 생활했다. 건강 때문에 변변한 교육도 받지 못한 하버갈은 독학으로 히브리어와 그리스어 등 어학과 성경을 공부했고 많은 찬송시를 남겼다.

이 찬송은 1872년 4월 28일 영국 뷰들리(Bewdley)의 윈터다인(Winterdyne)에서 작시되었다. 그 후 「한 일꾼의 기도,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해 사는 자가 없고」(Steward’s prayer, None of us lives to himself)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전단에 실려 발표되었었고 1874년 하버갈의 작품집 「Under the Surface」에 7절의 4행시로 실려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우리 찬송가에는 제1, 4, 6, 7절의 4개의 절만 수록되어 있다.

이 찬송곡 CANONBURY는 1839년에 슈만에 의해 작곡된 「야상곡」(Nachtstuecke)에서 선율을 따서 이 찬송시에 맞게 편곡한 것이며 곡조명 CANONBURY는 영국 아일링톤(Islington)에 있는 거리 명을 딴 것이다.

슈만(Robert Alexander Schumann)은 1810년 6월 8일 독일의 엔데니히 근방의 쯔비카우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저술가요 서적상이었으며 어머니는 외과 의사의 딸로 대단한 교양을 지닌 여성이었다(69장 해설을 참조할 것). 슈만은 7세 때 고향의 마리아교회 오르간주자인 쿤취에게서 피아노를 배웠는데 대단히 빠른 진도를 보여 주위를 놀라게 하였고, 12세 부터는 피아노곡과 합창곡, 관현악곡 등을 작곡하였다. 1826년에 부친을 여읜 슈만은 라이프치히대학에서 법률공부를 했으나 법률보다는 오히려 철학에 더 흥미를 느껴 칸트, 셀링, 피히테 등 관념철학에 심취했고 이것들이 그에게 대단한 영향을 주었다.

후에 그는 당대의 저명한 피아니스트인 프리드리히 비크의 집에 기숙하면서 지나피게 피아노연습을 한 나머지 오른손을 크게 다쳤고 이를 계기로 그는 작품을 쓰고 책을 저술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게 되었다. 1834년, 24세가 되었을 대 그는 음악비평의 일에도 손을 댔다. 그는 「음악신보」(Neue Zeitschrift fuer Musik)를 창간하여 1844년까지 눈부신 활동을 하였다. 그리고 당시의 보수적이며 상투적인 음악에 대항하여 자유롭고 새로운 음악을 강력히 지지하였다. 슈만은 자기의 급진적 활동을 지지하는 그룹을 결성하고, 이름을 「다윗동맹」(Davidbund)이라고 했고 보수적인 그룹을 「블레셋」(Philistines)이라고 불렀다.

그는 평론이나 음악논문, 그리고 작품을 발표할 때 「Florestan」, 「Eusebius」, 「Maister Ralow」등의 필명을 쓰거나 「그」, 「12」등의 숫자로 발표하곤 했다. 또한 쇼팽, 멘델스존, 브람스, 베를리오즈 등을 세상에 소개하고 이들의 새로운 음악을 강력하게 지지했다. 그는 1853년 그의 피아노 스승인 비크의 딸 클라라와 어렵게 결혼했으며, 1854년 2월 6일, 젊을 때부터 보이기 시작한 정신 착란증세를 보여 라인 강에 투신하는 등 소동을 벌이다, 1856년 7월 29일에 4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두 개의 오페라를 비롯해 100여곡의 피아노곡, 수많은 가곡을 남겼는데, 「어린이 정경」과 「사육제」등은 불후의 피아노 명곡으로 지금도 자주 연주된다.


(작품분석)

이 곡은 4/4박자의 8마디로 이루어져, 다른 곡들에 비해 규모가 작다. 형식은 aa’형식을 띠어, 마디 1-2의 선율은 마디 5-6에서 그대로 반복되는 반면, 마디 3-4의 선율은 마디 7-8에서 변형 반복된다. 마디 1-2와 5-6의 선율이 b’음을 중심으로 하여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반면, 마디 3-4와 7-8의 선율은 대체로 순차진행하며 조그만 활 모양의 선율을 만들어 서로간에 대조적인 성격을 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디 3-4와 7-8의 활모양 선율(예, 마디 3-4의 “말씀대로 전하오리”)은 마디 1/2(“이르소서”)의 분지적 선율모양을 전위시킨 형태여서, 이들 대조적인 프레이즈들 간에 선율적 연관성이 존재하는 것을 살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이 곡은 독일 코랄식의 화성편곡을 보이는데, 이는 모든 성부들이 소프라노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인 성격을 보일 뿐만 아니라 화성진행을 이끌어가는 베이스성부가 특히 바로크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서 알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두 번째 2마디그룹에서는 조성이 G장조에서 D장조로 전조될 뿐만 아니라, 동일한 선율에 기초한 첫 번째와 세 번째의 2마디그룹 역시 화성적으로는 일부 다르게 편곡되어 전형적인 바흐 식의 독일 코랄적 성격을 보여준다.


등록일자: 2011. 1. 11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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